우리나라 정치인을 학점으로 평가할 경우,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낙제점수’인 D학점과 F학점으로 주는 등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우등점수’인 A학점과 B학점은 합해서 단 1명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11일 나흘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정치인을 학점으로 평가할 경우, 어떤 점수를 주겠느냐’는 질문에 ‘우등점수’인 A학점(3.3%)과 B학점(7.3%)을 합한 ‘긍정 평가’는 10.6%에 불과한 반면, ‘낙제점수’인 D학점(18.3%)과 F학점(44.3%)을 합한 ‘부정 평가’는 62.6%로 나타났으며, ‘중간평가’인 C학점은 22.9%, ‘잘 모름·무응답’은 3.9%로 집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18~20대(‘긍정 평가(A+B)’ 16.0% vs ‘중간평가’(C) 16.5% vs ‘부정 평가(D+F)’ 65.0%), 30대(6.2% vs 26.6% vs 63.0%), 40대(10.9% vs 25.7% vs 61.4%), 50대(6.4% vs 21.8% vs 69.4%), 60대(10.5% vs 21.2% vs 66.3%), 70대 이상(14.9% vs 26.3% vs 47.4%) 등 전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부정 평가’가 76.6%로 가장 높은 가운데 인천·경기(66.0%), 서울(61.7%), 부산·울산·경남(59.4%) 순으로 나타난 반면, 호남권에서는 C학점(43.8%)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는 ‘긍정 평가’(A+B)가 진보 성향 답변자 중 21.8%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수(10.0%), 중도(5.8%) 순으로 나타났고, ‘부정 평가(D+F)’는 중도 성향 답변자에서 68.4%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수(66.5%), 진보(48.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6.5%), 무선 ARS(93.5%)를 병행 실시해 응답률은 9.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