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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SK· 현대차...4대그룹, 이재명과 무슨말 나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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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2.06 13:53:28

이재명, 4대그룹 초청 간담회…“국제통상문제 기업 의견 가장 중요”

민주당 집권플랜본부, “5년 내 3% 성장률 회복” 집권 청사진 공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국회에서 4대 그룹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라는 주제로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대표·진성준 정책위의장,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 송경열 SK경영경제연구소 소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 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로 사실상 국정이 마비된 가운데,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굵직한 행보에 나서 주목된다. 

 

민주당 차기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는 6일 비상계엄 사태로 중단했던 세미나를 개최하고 K-먹사니즘본부장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은 발제자로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주제로 ‘성장 우선 전략’을 제시했다.

민주당이 공개한 발제문에 따르면 주 본부장은 AI와 문화·안보 등 3축의 성장동력을 구축하고 경제성장률을 5년 내 3%대, 10년 내 4%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을 내놨으며, 특히 미래 핵심 분야로 선정한 ‘ABCDEF’(AI, 바이오·Bio, 문화·Culture, 방산·Defense, 에너지·Energy·식량·Food) 영역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100개, 삼성전자급 헥토콘 기업(기업가치 100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6개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민주당은 50조원 규모의 모태펀드 조성, 2조원 이상의 정부 혁신 조달 추진, 국가 AI 데이터 센터 설립, 해외관광객 5천만명 유치, 안보 산업의 신성장 동력화를 함께 제언했으며, 성장을 분배로 연결하는 양질의 일자리와 복지 재원 확충, 균형 발전 구상도 제시하고, 신남방 정책을 발전시켜 서아시아부터 오세아니아, 북아프리카까지 30억명 인구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신아시아 전략’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차기 대선 준비 조직인 집권플랜본부는 6일 세미나를 개최하고 K-먹사니즘본부장인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은 발제자로 ‘성장은 민주당, 대한민국 성장 전략’을 주제로 ‘성장 우선 전략’을 제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전날(5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대 그룹 관계자를 국회로 초청해 ‘트럼프 2.0 시대 핵심 수출기업의 고민을 듣는다’는 주제로 간담회를 직접 주재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국제 통상문제 해법과 관련해 “일선 기업인, 경제인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며 “국제통상 문제로 이렇게 국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과거에는 없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정치를 하는 입장에서는 최근 급변하는 국제 상황이 사실은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라며 “대한민국이 격랑의 국제 정세 속에 안전히 생존하고 번영해 나가는데 우리 모두 중지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과거 (우리가) 중진국 입장에서 산업 발전을 기획할 때는 정치나 전문 관료들의 실력이 충분해 정부 주도로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이제는 민간의 역량이 정부 역량을 뛰어넘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정치권과 행정 관료들의 역량만으로는 해결책을 찾아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원준 삼성글로벌리서치 소장, 송경열 SK경영경제연구소장, 윤창렬 LG글로벌전략개발원장, 김견 현대차그룹 HMG경영연구원장 등 4대 그룹 관계자와 박일준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상근이사,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정치권의 미 조야 설득 작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한 ▲수출·해외 시장 다변화 지원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 정책 설계 ▲에너지·인력 양성 분야 문제 해소 ▲수출 기업의 물류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일부 참석자는 이 대표로부터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냐’라는 질문을 받고 “산업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AI(인공지능)에 대한 집중 지원이 필요하다” 등의 건의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당은 반도체특별법·해상풍력법·전력망법·분산에너지법안에 대해 2월 국회 내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한미 의원연맹 차원의 수출기업 지원 등을 약속했지만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반도체 산업 ‘주 52시간 근로제 예외 적용’ 조항은 추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CNB뉴스에 “간담회 참석자들이 미국의 트럼프시대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정책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적했다”며 “이 대표의 주장처럼 이제는 기업이 앞장서고 정부가 지원해주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특별히 미국 행정부의 다양한 무역·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민관과 정치권이 함께 노력해야 된다”며 “정치권이 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에서 갖고 있는 관련 통계 자료를 활용해 미국 조야 등을 설득하는 작업이 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간담회장 벽면에 ‘경제는 민주당’이라는 문구를 적어 이 대표가 최근 이어가고 있는 경제 문제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앞서 이 대표는 반도체 특별법 관련 토론회에서 ‘52시간제 예외규정’ 수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인공지능(AI) 산업 육성과 방산 산업 적극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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