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1.24 14:47:09
부산시는 24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시장과 조르디 바케르(Jordi Vaquer) 메트로폴리스(세계대도시협의회) 사무총장이 만나 부산과 메트로폴리스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만남에서 “올해 메트로폴리스가 4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하며, 오는 9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메트로폴리스 세계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부산의 우수한 선도 정책을 세계 대도시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985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설립된 메트로폴리스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와 각국 수도 등 150여 개 도시로 구성된 국제회의체로, 본부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해 있다. 이번 방한은 메트로폴리스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월 서울에서 열릴 세계총회 협의를 위해 마련됐으며, 조르디 바케르 사무총장은 서울, 부산, 대구를 방문 중이다.
박 시장은 “대도시들은 과밀화로 인한 자원 불평등과 환경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며 “메트로폴리스를 통해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국제 연대를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이 운영 중인 고령화 대응 신노년 공간 ‘하하(HAHA)센터’와 자원 선순환을 통한 ESG 정책, 저탄소 그린도시 조성을 강조하며 “부산은 글로벌 기후 리더십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르디 바케르 사무총장은 “2002년 메트로폴리스 세계총회 이후 대한민국은 도시 발전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며, “제2의 도시 부산의 글로벌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부산시의 혁신적인 정책이 메트로폴리스를 통해 세계로 전파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2014년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으로 메트로폴리스 어워드 1위를 차지했으며, 작년에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UN ESCAP)와 시티넷(CITYNET)이 공동 주관한 ‘SDG 시티어워즈’에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사업으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업해 순환경제와 ESG를 주제로 한 글로벌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부산형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통해 세계와 상생협력 및 혁신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글로벌 경제 거점도시로, 생활환경 도시를 지향하는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만남을 계기로 부산과 메트로폴리스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