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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간담회…“모든 배움 존중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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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임재희기자 |  2025.01.14 16:43:06

14일 하윤수 전 교육감(우측 두 번째)이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운영진들과 교육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하 전 교육감 제공)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이 14일 부전역 회의실에서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운영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권리를 재조명하며 향후 교육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2023년 7월 열린 ‘교육감 만난 Day!’ 행사 이후 두 번째로 이뤄진 자리로, 하 전 교육감의 퇴임 후에도 이어진 꾸준한 관심이 빛을 발했다.

간담회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에 대한 기존 지원 체계를 점검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하 전 교육감은 특히 이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과 용어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느린 학습자’ 대신 ‘학습 동행자’라는 표현을 쓰자”고 제안했다. 그는 “느린 학습자라는 단어는 속도에 기준을 둔 비교적 표현”이라며 “‘학습 동행자’는 함께 배우고 걸어간다는 의미를 담아 이들의 가치를 더 잘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전 교육감은 “배움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홀로 남겨지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느리다’는 이유로 이들을 지나쳐 온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학생은 교육을 통해 보호받고 성장할 권리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IQ 70~85 사이로 학습, 정서,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만, 특수교육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학습 부진과 사회적 소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하 전 교육감은 “이들을 단순히 학습 부진으로 규정하고 방치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교육 현장이 이들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도록 제도와 지원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아다지오 운영진들은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 전문 교사와 지원 인력 확충, 교육 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실질적 대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들이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당당히 걸어갈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하 전 교육감은 “교육은 기다림과 동행의 과정”이라며 “아다지오가 뜻하듯, 천천히 걷더라도 조화로운 발걸음으로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느리다고 해서 그 가치가 덜하지 않다”며 “모든 배움의 과정은 존중받아야 하며,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없도록 우리 모두가 동행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새로운 지원 방향을 제시하고, 교육계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응원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간담회를 마치며 하 전 교육감은 “함께 걸어가면 그 길이 어디라도 도착할 수 있다”며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삶을 꿈꾸고 실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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