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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여행기①]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꿈꾸는 비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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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1.16 09:43:51

윤홍근 회장, 2030년 세계 5만개 가맹점 목표
미국을 거점으로 북미·동남아 등 57개국 진출
치킨대학·R&D센터 운영하며 ‘새로운 맛’ 도전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창사 30주년을 맞은 올해 신년사에서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비비큐)

‘K-푸드’가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치킨, 빵, 음료, 라면, 아이스크림, 외식 매장 등 다양한 먹거리가 국내를 넘어 오대양 육대주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이 ‘음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CNB뉴스가 이 분야 선두기업들을 차례로 소개한다. 첫편은 K-치킨으로 세계를 공략하고 있는 비비큐다. <편집자주>




제너시스BBQ그룹(이하 비비큐)이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기업을 향한 여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이달 1일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한 비비큐 치킨대학에서 신년식을 갖고 “창사 30주년을 맞은 올해를 원칙과 기본을 지키며 세계 1위 프랜차이즈 기업을 향한 도약의 토대가 되는 중요한 해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윤 회장은 국내외적인 불확실성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이룰 수 있다는 뜻)의 자세로, 세계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거듭 강조했다.

비비큐는 미국과 캐나다,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세계 총 57개국에서 약 7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진출국과 매장수를 늘리며 해외 영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23년에 외국에서만 소비자 매출(포스 매출) 3000억원, 해외 법인 매출 1100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에 있는 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노출된 BBQ의 브랜드 이미지와 문구. (사진=비비큐)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비비큐는 미국 50개 주 중에서 절반이 넘는 30개 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네브래스카, 아칸소, 인디애나, 테네시 등에 추가로 진출하며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현지 마케팅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의 상징인 타임스퀘어 광장 정중앙에 있는 원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BBQ의 브랜드 이미지와 문구를 노출시켰다. 거대한 전광판에 ‘bbq CHICKEN’이라는 영어 문구와 닭을 단순한 선과 컬러로 형상화한 로고 이미지를 송출시키며, 현지인들에게 보다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는 비비큐를 미국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로 선정했다. 미국 푸드 매거진인 테이스트 오브 홈은 최고의 후라이드 치킨으로 비비큐를 꼽았다.

비비큐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에서도 매장을 늘리고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에도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이곳 중심가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시티워크 수디르만 자카르타에 1호점의 문을 열었는데, 앞으로 반둥, 발리, 스마랑, 수라바야 등 주요 도시에 추가로 출점할 계획이다.

 

윤홍근 회장(오른쪽)이 인도네시아 식품 기업인 자카르타 헤리티지 라사하룸의 라니타 앙코수브로토 대표이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비비큐)

이를 위해 비비큐는 현지 식품 기업인 구눙세우 그룹과 손을 잡았다. 구눙세우 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파인애플 농장과 일 7만수 수준의 도계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이 그룹의 계열사인 자카르타 헤리티지 라사하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2억 7000만명이 살고 있는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안정적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오세아니아의 인기 휴양지인 피지에는 2호점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피지의 라우토카에 있는 1호점에 이어, 지난해 7월에 바라는 이름의 도시에 프리미엄 타입의 오프라인 가게를 마련했다. 바에 있는 2호점은 233㎡(약 70평), 2층 규모로 총 52석을 갖추고 있다. 골든 프라이드·양념치킨 등 기본 메뉴와 닭가슴살을 활용한 치킨버거, 피자, 라이스 등을 판매한다.

 


체계적·전략적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



비비큐의 해외 사업은 상당히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전문가 양성기관인 치킨대학, R&D센터 등을 운영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6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기도 이천에 있는 비비큐 치킨대학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었다.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국가별 우수 경영 및 마케팅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현지 식문화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 전략을 공유하며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과 운영 현황을 점검하는 시간도 가졌다. 나라별로 외식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 채용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때 윤홍근 회장은 “우리는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 80억명 인구에게 전파하는 문화 사절단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이룬 해외 3000억원 매출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성장의 초격차 경쟁력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비비큐가 피지에 두 번째로 오픈한 바 시에 있는 매장. (사진=비비큐)

R&D센터인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에서는 전문 연구원들이 한국의 음식을 표준화해 세계적인 맛으로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레시피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맛을 비비큐 제품에 접목하는 일을 연구하며, 해외 사업 런칭과 제품 개발, 국가별 제품 관리와 메뉴 제안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비비큐가 글로벌 영토 확장에 사활을 건 이유는 K-푸드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K-팝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웹툰 등 한류 열풍으로 인해 K-푸드 중에서 치킨에 대한 해외 팬들의 수요도 높아졌다. 이에 부응하며 비비큐는 오는 2030년 세계 5만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그룹을 이루는 게 기업 비전이다.

비비큐 관계자는 CNB뉴스에 “미국을 필두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전략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K-푸드의 위상이 예전보다 높아졌으며, 계속 음식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많이 알리기 위해서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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