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시애틀을 방문해 마이크로소프트(MS),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아이온큐(IonQ)와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박 시장은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MS와 함께 ‘부산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보셀에 위치한 아이온큐 본사를 찾아 ‘양자과학기술 산업육성 협약’을 맺었다.
부산시와 MS가 손잡고 설립하는 ‘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아카데미(DCA)’는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관리 등 IT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인증서 발급, 장학금 수여, 멘토링 및 인턴십 기회도 마련된다.
이번 협약은 MS가 지역사회와 협력해 클라우드 기술 인재를 발굴하는 ‘데이터센터 커뮤니티 서약’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MS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와 협력해 아카데미 운영을 지원하고, 부산시는 행정적 지원을 맡는다.
아디티아 달미아 MS 총괄 부사장은 “부산에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것은 지역 경제와 생태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할 기회”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이어 양자컴퓨팅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 아이온큐와 양자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아이온큐는 부산시에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와 공동 연구·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미 IBM과 D-Wave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양자컴퓨팅 기술 활용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은 부산이 차세대 IT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애틀 시청을 방문해 브루스 해럴 시장과 회동했다. 시애틀은 아마존, 보잉, MS 등 세계적 기업 본사를 둔 첨단 산업 도시다. 해럴 시장은 “부산은 혁신 잠재력이 높은 도시”라며 “시애틀과 부산이 협력해 저탄소 도시, 첨단 기술 도시로 함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MS, 아이온큐와의 협약이 지역 IT 산업과 친환경 데이터센터 활성화,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시애틀과의 협력을 통해 부산을 세계적인 IT 허브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