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1.06 13:45:38
부산시가 6일 오전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사하구 및 민간투자사 ㈜엘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박재복 ㈜엘튼 대표가 참석해 서부산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을 관광지 조성을 위해 뜻을 모았다. 협약에 따라 시는 사하구 다대포 일원을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 대규모 민간투자와 관광 인프라 구축을 통해 복합 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은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해양관광자원 개발과 민간투자를 결합해 지역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사업이다. 다대포 일원은 김해국제공항 및 가덕도신공항과 인접한 뛰어난 접근성, 남해안 균형발전의 거점 가능성, ▲해양·문화·자연생태를 결합한 관광자원 잠재력 등을 바탕으로 공모지로 선정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올해 초 약 4개월간 진행되며, 전국에서 단 두 곳이 최종 선정될 예정이다. 선정 시 국비 10억 원이 기본 설계비로 지원되며, 이후 예비지정과 본지정을 통해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다대포 일원 약 40만 평에 민간투자 8천억 원, 재정투자 2천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원을 투입한다.
주요 시설로는 복합 해양레저공간(마리나), 인공서핑시설, 해수풀장, 해양치유센터 등이 조성되며, 해수욕장 편의시설 개선, 해안선 정비 등 관광자원 재정비도 병행된다.
또한 스포츠대회 및 지역축제 개최, 관광브랜드 홍보·마케팅,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지역 매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특히 ㈜엘튼은 다대소각장 부지에 글로벌 수준의 5성급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건립한다. 총사업비 약 6천억 원이 투입되며, 연면적 약 3만 8천 평 규모로 호텔&리조트 398실이 조성된다. 지난해 11월 부산시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엘튼은 이곳을 국내 대표적인 휴양형 고급 숙박시설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다대소각장 개발과 더불어 (구)한진중공업 부지 재개발 등 ‘다대뉴드림플랜사업’이 맞물리며 서부산 관광의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다대포를 해양·해안·지역문화·자연생태가 조화로운 한국형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로 만들어 서부산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겠다”며 “다대포가 해운대, 북항과 더불어 부산 3대 해양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