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운동단체연대가 12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를 둘러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헌법과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한 중대한 위헌행위이자 명백한 내란 행위"라며 "계엄군이 국회를 장악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억압한 행위는 헌정질서를 유린한 폭거"라고 규정했다. 특히 국민의힘 부산 지역 국회의원 17명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집단 불참한 점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연대는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은 헌정질서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였음에도, 국민의힘은 집단 퇴장으로 탄핵안을 무산시키며 헌법 수호 의무를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 지역 국회의원들이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부산 시민들의 요구를 철저히 외면했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려는 노력은커녕 정치적 계산에만 몰두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이번 사태가 보수의 기본 이념인 자유주의와 법치주의, 자유시장 경제 질서를 근본적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계엄군의 국회 장악 시도와 헌법 유린은 민주주의와 경제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국민의힘이 이를 묵인한 것은 대한민국 보수를 대변할 자격이 없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식시장의 투자자 이탈, 외국인 관광객의 예약 취소, 국정 마비 등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시장 경제가 붕괴되고 있는데, 과연 보수는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연대는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의 정치력 부재와 지역 현안 외면을 언급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들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지역 현안이 국회라는 벽에 가로막힌 상황에서도, 지역 정치권은 시민의 실망감만 안겨줬다"고 꼬집었다.
부산 시민운동단체연대는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에게 △탄핵안 무산에 대한 부산 시민 사죄 △헌법과 민주주의 수호 △윤석열 대통령 탄핵 동참을 요구하며, 이를 외면할 경우 시민사회는 모든 연대와 협력을 단절하고, 내란 방조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