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박물관은 경남 거창 지역의 풍부한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시민·학생 문화유산 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거창은 선비문화의 전통을 꽃피운 학문의 고장으로, 사과의 풍요와 맑은 물, 높은 산세가 어우러진 천혜의 환경 속에서 구석기시대부터 이어진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다. 또한 국가적 위기마다 활발히 일어난 의병활동으로 충절과 애국의 정신이 각인된 거창은 다양한 시대정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문화자산의 보고다.
박물관의 이번 답사는 ‘知者樂水 仁者樂山(지자요수 인자요산: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이라는 주제 아래, 거창박물관, 상림리 석조보살입상, 수승대, 요수정, 문바위, 가섭암지마애삼존불, 동계정온고택 등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지난 11월과 12월 두 차례 진행된 답사는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거창이 지닌 자연·역사·문화 자원을 직접 체감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답사는 국립창원대와 함께 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된 경남도립거창대학이 자리한 거창 지역 문화유산을 함께 살펴보며, 국립창원대와 경남도립거창대학 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촉진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
국립창원대 박민원 창원대 총장은 “거창 지역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토대로 상호 존중을 이끌 다양한 역사·문화 행사를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번 활동이 지역문화공동체의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민들이 자긍심을 키워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이번 문화유산답사를 통해 참가자들은 거창이 지닌 풍성한 문화 자산을 재발견하고,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문화적 소통을 체감했다. 이러한 경험은 지역민과 학생들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향후 경남 지역 문화가 지속적·창의적으로 발전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