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박물관은 하와이 이민자 묘비 전시와 연계해 진행한 영화 ‘하와이 연가’ 상영회가 시민과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상영회는 국립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지속가능발전센터와 마산YMCA의 협력으로 마련됐으며,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 역사를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국립창원대박물관은 2019년부터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들의 묘비를 조사하며, 그들이 단순한 노동 이민자가 아닌 독립운동의 주체였음을 밝혀냈다. 묘비는 이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한 역사적 상징물로, 이를 알리기 위해 박물관은 ‘잊혀진 이야기 역사가 되다-묘비로 본 한인 이민 1세대 삶과 죽음’ 전시를 진행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영화 상영회는 11월 27일, 11월 28일, 12월 4일 세 차례 CGV창원에서 열렸다.
상영 전 하와이 묘비 전시의 주요 내용을 20분 동안 소개하며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이어진 이진영 감독의 영화 ‘하와이 연가’는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이민자들의 삶과 독립운동에 대한 열망을 감동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행사는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 마산YMCA 이윤기 총장, 국립창원대 사회과학연구소 문경희 소장, 국립창원대박물관 김주용 학예실장이 함께하며, 하와이 이민사와 독립운동 조사 과정에서 느낀 감동을 공유했다. 특히 하와이로 이민한 할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윤동균 씨 가족이 참석해 묘비 조사의 중요성과 감사의 뜻을 전해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이번 행사는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이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역사의 주체임을 새롭게 조명했다. 박민원 총장은 “하와이 묘비 조사를 지속해 한인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고, 국립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시와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하와이 이민사와 독립운동의 의미를 머리와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시민들은 “역사와 감정을 동시에 전달한 뜻깊은 행사였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국립창원대박물관은 앞으로도 묘비 조사와 전시, 교육 활동을 통해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과 역사를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