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6일 부산전자공업고등학교를 찾아 제26회 가천효행대상을 수상한 장희수 군(18)을 격려했다. 장 군은 간암으로 생사의 기로에 놓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하며 효심을 몸소 실천한 인물로, 이번 수상 소식에 큰 감동을 안겼다.
장희수 군은 2023년 아버지에게 간 이식을 해준 것뿐 아니라, 어린 동생의 공부를 도와주고 집안일도 도맡아온 책임감 강한 학생이다. 수술 이후 직업군인의 꿈은 접어야 했지만, 용접 분야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학업에 전념하고 있다.
가천효행대상은 가천문화재단 설립자인 이길여 가천대학교 총장이 1999년 고전소설 ‘심청전’의 배경인 인천 백령도에 심청 동상을 기증하며 제정한 상으로, 올해까지 총 330명의 효녀와 효부를 발굴해왔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2일 오후 3시 가천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윤수 교육감은 이날 격려 방문에서 “장희수 학생은 가족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고, 우리 사회에는 커다란 희망”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교육감으로서의 방문을 넘어,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희수 학생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위대한지, 그리고 앞으로 걸어갈 길이 얼마나 빛날지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의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