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디지털 혁신과 CSD의 미래'를 주제로 기념행사 및 국제 컨퍼런스를 5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예탁결제원의 반세기 역사를 기념하며, 국내외 금융 전문가, 학계, 법조계, 금융당국 인사 등이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혁신 시대의 금융시장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기념행사에는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과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금융연구원,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예탁결제원의 반세기를 축하했다. 또한 유로클리어 뱅크, 일본, 대만 등 아시아 9개국 CSD CEO들과 국내 증권사, 자산운용사, 은행의 CEO들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50년간 예탁결제원은 신뢰와 혁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아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협력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며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축사에서 "예탁결제원이 자본시장의 견고한 성장과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며 국회 또한 금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었던 것은 예탁결제원의 지속적인 노력과 성과 덕분"이라며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당부했다.
컨퍼런스는 두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앨버트 박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가 기조연설을 맡았고, 줄리안 고든 Linux 금융재단 부사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디지털 혁신의 확산과 금융산업의 진화"라는 주제로 금융산업의 주요 기술 동향과 디지털 혁신의 방향성이 논의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예딜 메데우 WFC 의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브라이언 패스코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CEO가 좌장으로 참여했다. "혁신금융기술의 도입과 CSD의 대응"을 주제로, 디지털 혁신이 CSD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졌다.
피터 스네이어스 유로클리어 뱅크 CEO는 축사를 통해 "50년의 역사를 가진 CSD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예탁결제원과의 협력을 강화할 뜻을 밝혔다. 영상 메시지를 통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 브라이언 스틸 DTCC CEO, 필립 브라운 클리어스트림 뱅크 CEO 등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예탁결제원은 앞으로도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