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고성군은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공공디자인을 접목한 정당(우선) 현수막 게시대(2면)를 시범 운영한다.
해당 게시대는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396-3번지 교차로 인근에 설치돼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디자인’이란 국가 또는 지자체가 설치·관리하는 공공시설물에 대해 공공성과 심미성을 높이기 위해 디자인하는 행위 및 결과물을 말한다. 아직 주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지만, 이번 게시대는 공공디자인의 긍정적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게시대는 단순히 현수막 게첩 기능만 담당했던 기존 게시대와 달리, 교통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교차로 인도에 위치한 게시대에는 노인과 보행자들을 위한 장수 의자가 설치돼 있으며, 벤치와 마을 광고 전용 가림막도 함께 마련돼 있다. 가림막은 바람과 교통 소음을 차단하는 동시에 작고 아늑한 쉼터 역할을 해 주민편의를 높인다.
특히, 현수막이 부착되지 않은 경우에는 지역 광고와 홍보물을 상시 노출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공공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실현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시설물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공공디자인 사례다.
군 관계자는 “이번 정당(우선) 현수막 게시대 설치를 시작으로 공공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공공시설물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에게 공공의 이익을 제공하고 고성군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