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디지털 대전환의 선봉에서 세계 스마트도시 순위에서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관 지옌사(Z/YEN)가 발표한 ‘글로벌 스마트센터지수(Smart Centres Index, SCI)’ 10차 평가에서 부산은 전 세계 77개 주요 도시 중 13위,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4년 전 처음으로 이 지수에 이름을 올린 이후 매 평가마다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7회차 평가 이후 네 차례 연속 글로벌 상위 20위에 포함되며, 부산의 지능형(스마트)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부산은 아시아 순위에서 홍콩을 제치고 싱가포르 바로 뒤인 2위에 오르며 ‘아시아 최고 스마트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서울은 지난 평가보다 한 단계 하락한 30위를 기록하며 부산의 국내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이번 평가에서 부산의 주요 상승 요인은 경쟁력 평가 항목 6개 부문 모두에서 우수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기업환경(6위) ▲인적자원(8위) ▲금융지원(8위) ▲기반 구축(10위) ▲평판·명성(8위) 등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첨단기술 항목이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부산의 노력이 성과로 드러났다.
기술 산업의 규제와 지원 체계를 평가하는 혁신지원(Innovation Support) 부문에서도 15위에서 13위로 도약했다. 부산시는 올해 7월 디지털경제실 산하에 원스톱기업지원단을 신설하며 기업 규제 혁신과 투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대규모 투자 사업장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를 구축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평판과 명성 부문에서는 전문가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두 차례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목표와 비전을 적극 공유하며, 도시 외교와 기업 유치 활동으로 브랜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렸다.
부산은 박형준 시장의 디지털 혁신 정책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 분야의 선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로봇 등 미래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롯데 AI 자동화 물류센터와 삼성중공업 연구개발센터 유치를 통해 산업 체질을 바꾸고 있다. 올해만 6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대규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부산시는 또한 ▲미래 신산업 혁신클러스터 구축 ▲센텀2지구 도심융합특구 본격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양자과학기술센터 구축 등을 추진하며 디지털 기반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년간 1만 명의 고급 정보통신기술 인재를 양성할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 운영도 병행 중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평가로 부산이 세계적 스마트도시의 반열에 올랐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디지털 경제 생태계를 완전하게 구현해 디지털 전환 선도 도시이자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