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내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경제, 문화, 평화·번영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경주 정상회의에는 세계적인 경제 지도자들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경제 지도자들을 모시기 위한 대책 회의를 하기로 했고 회의에 대통령도 모실 계획이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거물급 기업인들을 모셔 경제 회의에 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노천 박물관인 경주와 한식, 한복 등 한류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해 준비하고, 정상회의 참가 21개 나라 대학생 등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유학생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평화로운 번영의 길로 가는 APEC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 준비와 관련해서는 경호에는 문제가 없고, 각국 정상과 CEO 등이 지낼 최정상급 호텔 객실도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컨벤션센터는 규모가 크지 않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며 미디어센터는 최첨단 시설로 새로 만들기 위해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정상회의 만찬장을 두고 외교부가 동궁과 월지, 첨성대 일원, 대릉원, 호텔 등 제일 좋은 장소를 찾고 있다”며 “대통령이 만찬장은 영구 보존할 수 있을 정도로 기념물이 되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 통합에 대해 이 지사는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이대로 가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가 주인이 돼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 도민 모두가 득을 보는 길을 가야 하고 도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더 적극적으로 도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통합에 대한 안동·예천 등 북부권 반발에 대해서는 “북부지역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도청을 옮기는 것인데 현재 도청을 절대 옮길 수 없고 중앙 권한을 넘겨받으면 균형발전 차원에서 많은 부분이 도청 쪽으로 오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기회 발전 특구와 정부 관련 기관 청사, 산업단지, 발전소 등 북부권 균형발전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