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11.20 11:00:28
한국자동차안전학회(회장 이강현 연세대학교 교수)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에서 한국외상학회 및 대한외상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AAAM(첨단자동차의학 학술대회)국제컨퍼런스를 통해 '페달오조작 관련 학술 발표'와 '전기차 화재 예방 안정정책 포럼' 등을 진행했다.
AAAM(첨단자동차의학 학술대회) 2024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대회로, 자동차 안전, 외상의학, 관련 기술 및 연구 분야의 최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로 해외 전문가 100명 이상 등 7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자동차 안전 및 외상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이번 컨퍼런스는 학술적 성과를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는데, 이 자리에는 조지 바우스(George Bahouth/미국 소속 :Impact Research), 페데리코 이 바카(Federico E. Vaca/미국/소속: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리처드 슈람(Richard Schram/벨기에/소속:Euro NCAP), 펑 리우(Peng Liu/중국/소속:China Automotive Technology&Research Center Co. Ltd), 위 리우(Yu Liu/중국/소속:China Automotive Engineering Research institute) 등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다.
AAAM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자동차 안전 및 외상의학 분야의 학문적 교류와 글로벌 협력 증진에 큰 의의가 있으며, 해당 분야의 최신 연구와 혁신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급발진 vs 휴먼에러 학술발표 세션
급발진 vs 휴먼에러 학술발표 세션에서는 사고 통계로부터 페달 혼동에 의한 비(非) 의도 가속사고와 운전자 나이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급발진 주장사고에 대한 법공학적 분석과 EDR 신뢰성 검증, 차량별 EPB 작동 특성에 따른 급발진 사고 방지 효과에 대한 실험적 검증, 다양한 종류를 통한 자동차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 사례 분석, 교통사고에서의 휴먼 에러와 인지 편향: 심리적 접근, 제동장치 구조와 EDR에 기록되는 제동 압력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찰,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조사 및 분석 사례 등을 고찰하여,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문제를 기술적, 심리학적으로 심층 분석했다.
국과수 및 자동차안전연구원 발표
폐달 오조작 입증 사례 소개
"교통사고 90%이상이 휴먼 에러 관련"
국과수 윤석현 공업연구관은 다양한 종류의 증거(페달 영상, 계기판, 신발 흔적, 가속페달 파손, 바닥 흔적 등)를 통한 페달 오조작 입증 사례 소개하기도 했다.
국과수의 윤석현 공업연구관은 다양한 종류의 증거(페달 영상, 계기판, 신발 흔적, 가속페달 파손, 바닥 흔적 등)를 통한 페달 오조작 입증 사례 소개했고, 국과수 이영내 공업연구관은 대구경북지역 내 급발진 주장사고와 운전자 나이의 관련성 및 위험성 정도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또한 국과수 박정우 공업연구사는 운전자 제동 의지를 알 수 있는 EDR 내 마스터 실린더 압력과 관련하여 제동 시스템 특성 및 차량 주행 상황에 따른 해석 방법 설명했으며, 김송희 공업연구사는 가솔린, 디젤, 전기차 등 차량별 EPB 작동 특성과 급발진 예방 효과 소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김덕규 연구원은 급발진 의심사고에 대한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사 방법 및 사례를 발표했으며, 국과수 정규희 박사는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휴먼에러와 관련된다는 점에 주목해, 심리학계에서 밝혀온 확증편향, 과신효과 등 인간의 다양한 인지적 오류 패턴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국과수 김종혁 연구관은 서울시청역 제네시스 역주행 사고를 중심으로 급발진 주장사고에 대한 법공학적 분석 방법과 EDR 신뢰성 검증 과정에 대한 이해 연구를 소개했다.
특히, 북미 도요타자동차 협력 안전연구센터의 수석 엔지니어인 리니 셰로니 박사(Rini Sherony/ Sr Principal Engineer Collaborative Safety Research Center, Toyota Motor North America)는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급발진 주장 사고 및 EDR의 데이터 조작 가능성 등 신뢰 불가 논란에 대하여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기차 화재 예방대책 및 대응방안 모색
"전기차 판매 침체로 국가경쟁력 하락 우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서 주최한 “전기차 화재 예방 안전정책 포럼”은 최근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어 전기차 캐즘이 지속될 경우, 전기차의 판매 침체로 인한 국가경쟁력 하락이 우려되어, 정부, 학계 및 자동차 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전기차의 화재 특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종합적인 전기차 화재 예방대책을 위한 효율적 협력 및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국립소방연구원 나용운 연구사는 "‘전기차 화재 특성 기반 대응 및 진압 기술 개발 동향’ 주제 발표에서, 충돌에 의한 화재의 경우, 배터리팩 외함의 손상으로 배터리 셀에서 열폭주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급속도로 화재가 발생해 연소속도가 빠른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많은 양의 연기로 인해 소방대원 시야확보의 어려움이 발생되므로 질식소화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연기 발생을 억제하고 관창을 설치한 뒤 배터리에 물을 쏘고 온도를 낮춰 열폭주를 멈추게 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밝혔다.
차지인 최영석 대표는 ‘지능형(스마트제어) 충전 인프라’ 주제 발표에서, "기본적인 충전소 설치 기준은 마련되었지만, 화재 관련 기준은 미비하여 화재 안전성을 고려한 보조금 지원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이를 위해, 충전기의 배터리 상태 정보 확인기능, 화재 감지/알림 및 자체 소화, 충전 상태 사용자 알림 여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자동차 김남석 상무는 ‘현대차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 추진 계획’ 주제 발표에서,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 사업 참여, BMS 사전 진단 기술 고도화, 배터리 점검 안심 서비스 매년 실시 등 전기차 관련 정부 종합대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현대차 자체 대응으로 화재 발생 대비 보험 상품 개발, 전기차 안전 대응 체계 강화, 양산된 전기차 대상 긴급 대응 가이드 마련 등으로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술교육대 이종욱 교수는 ‘전기차 화재 주요 원인과 화재 방지 기술’에서 "전기자동차 화재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 셀의 기계적, 열적 혹은 전기적 손상에 의한 발화가 배터리팩으로 전이(열폭주)하여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전기차 화재 예방 기술로 단열 패드, water-in-battery 시스템, 가스 배출 장치" 등에 대해 소개했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송지현 처장은 "‘전기자동차(배터리) 화재 유형분석에 따른 안전관리 방안’에서 다양한 화재 유형을 분석하고 안전관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