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11.14 14:01:33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산·울산·경남 교수연구자들도 동참하고 나섰다.
부울경 교수연구자 연대는 1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연대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무도함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가 대통령의 잇따른 거부권 행사로 기능을 상실했고, 검찰은 권력의 시녀로 전락해 헌법 정신을 짓밟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경제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서민의 삶이 도탄에 빠졌고, 굴욕적 외교와 한반도 긴장 고조로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고물가와 가계부채 급증, 자영업자 폐업 등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윤 정부는 부자 감세와 재정 긴축만 고집해 서민 지원 정책을 실종시켰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육·의료·노동·연금 개혁이 표류하는 가운데, 국가 재정 적자는 심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서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한 정부의 정책을 ‘굴욕외교’로 규정했다. “역사적 반성 없는 일본에 머리를 조아리며, 일제강점기 미화 망언을 방치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 자존심을 훼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회 동의 없이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하며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철저히 외면한 채 위험천만한 외교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과 선거 개입 의혹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 부부의 행태로 인해 국정 지지율은 10%대로 주저앉았고, 국민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을 이미 끝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국민은 반성과 책임을 기대했지만 대통령은 변명과 남 탓으로 일관했다"며 "국민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사퇴 △한반도 전쟁 위기 조장 행위 반대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적 행동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인용하며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며 “한 줌도 안 되는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 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결의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