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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尹 담화‧회견 발판 삼아 “분위기 달라졌다” 특검 총공세

“尹 거짓말로 일관, 김건희 특검 명분 더욱 명확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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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11.08 10:50:35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7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계단에서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7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을 두고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 담화로 끝내 국민을 저버리고 김건희 여사를 선택했다”고 혹평했다. 민주당은 “이번 대통령 담화를 통해 오히려 김건희 특검법의 정당성을 확인했다”며 더욱 강한 특검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은 철저하게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 담화였다”며 “대통령의 발언은 술자리에서도 듣기 어려운 수준의 횡설수설 ‘아무 말 대잔치’였다는 시민들의 평가가 잇따랐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담화 하루 전날인 6일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의 상처받은 마음을 충분히 어루만질 수 있는 타당한 입장 표명이 있길 기대한다”며 △‘명태균 게이트’에 대한 해명·사과 △김건희 특검법 수용 △전쟁 중단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 등 윤 대통령이 담화에 담아야 할 3가지 사항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명씨의 불법 여론 조작 의혹 등) 부적절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김 여사가 명씨와 지속적으로 연락했다는 의혹에 대해 ‘취임 후 몇 차례 연락했다’고 실토했음에도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 답을 피했다”면서 “특히 명씨와의 통화 육성이 만천하에 공개됐는데도 공천개입과 거래 사실을 뻔뻔히 부인하고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도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미 공개된 녹취가 공천 관련 대화가 아니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은 거짓”이라며 “민주당은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녹취를 이미 확보했고 공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삼권분립 침해 소지가 있어 헌법에 위배된다는 취지로 말한 윤 대통령을 향해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맹공을 펼치면서 “특검이 삼권분립을 침해한다면, 왜 본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특검에 참여했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의 필요성과 정당성은 이미 명확히 입증됐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이날 담화와 기자회견이 오히려 의혹을 더욱 키웠다고 평가하고 이번 담화를 발판 삼아 김건희 특검법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이날 오후 늦게 국회에서 윤 대통령의 이날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과 관련한 ‘거짓말투성이 대국민담화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대통령이다. 140분 담화 내내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오늘 대국민담화는 비천한 철학, 오만한 인식, 방자한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 유체이탈 화법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비판하면서 “담화의 결론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 국정운영을 지속할 능력과 자격이 없다’는 것”이라며 “공과 사를 구별할 능력과 의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할 능력과 의지도 전혀 없다는 것을 온 국민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특검은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원칙’을 확인하는 길”이라면서 “민주당은 반드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하겠다. 국민과 함께 대통령 부부의 국정농단을 끝장내겠다”고 강조했다.

규탄대회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여의도 한 식당에서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6개 야당 원내대표들과 만찬 회동을 갖고 오는 16일 개혁신당을 제외한 5개 당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는 장외집회를 공동으로 열기로 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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