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학교가 주최한 부산 미래디자인토크가 벡스코에서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성대히 열렸다고 6일 밝혔다.
부산 미래디자인토크는 디자인에 관한 열정과 비전을 공유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아가기 위한 취지로 동서대학교가 올해 처음으로 기획했다.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하며 눈부신 성과를 입증해 온 동서대는 올해 8월 글로컬대학 선정을 계기로 이 분야를 더욱 강화하며 확산할 계획이다.
글로컬대학 30은 비수도권 대학과 지역이 협력하며 인재 양성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정부 주도의 사업이다. 동서대학교는 부산 미래디자인토크를 통해 지역사회 나아가 세계와 소통하는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진취적 행보를 알렸다.
'Museum Seed :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본 문화공간의 미래잠재력'을 주제로 막을 연 본 행사는 동서대학교 석좌교수이자 밀라노 공과대학교 교수, Migliore+Servetto 공동대표인 이코 밀리오레의 키노트 연설과 초청 연사들의 심도 있는 대담이 이어졌다.
지역 문화의 구심점이자, 문화를 접하는 가장 제도화된 공간인 미술관. 앞으로 미술관은 우리의 삶과 어떠한 관계를 맺으며 진화해 갈 것인가? 이는 글로컬 대학이자 문화콘텐츠 특성화 대학인 동서대학교의 지향점과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반영하고 있다.
이코 밀리오레는 이번 강연에서 그의 신간에서 밝힌 문화공간의 미래 잠재력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미술관은 고대 그리스부터 존재한 개념이자, 인간의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미술관이 기존의 틀을 벗어나는 과감한 발상이 전환이 필요하며, 그곳의 예술품 및 활동은 인간의 삶과 엮이며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돼야 함을 강조했다.
초청 연사인 천의영 경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이자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한국 문화의 특수성이 세계 무대에서 받아들여지는 단계를 지나 이제는 흐름을 주도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 했다. 김주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학장이자 서울 공공 총괄디자이너 역시 미술관을 건축적이고 공간적인 측면에서 조명하며, 유럽과 한국이 공간을 해석하는 방식의 차이와 이것이 오늘날 글로벌한 맥락에서 창조적으로 융합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나건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교수이자 부산시 총괄 디자이너는 박물관이 지닌 경직된 고정관념을 허물고 뮤즈(Muse)에서 유래한 박물관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며 접근할 때 박물관이 보다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후속 행사이자 동서대학교가 주최한 ‘문화가 꽃피는 밤’이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열렸다. 부산 미래디자인토크에 참석한 연사들을 비롯해 교육기관, 문화예술 단체, 기업 등에서 참석한 인사들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동서대학교의 글로컬 대학 선정 축하와 함께 향후 지역사회와 협력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 행사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이코 밀리오레의 드로잉 퍼포먼스가 진행돼 리셉션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참석자들에게 손수 미리 준비한 50점의 그림을 선물로 증정하며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코 밀리오레는 ‘Time Traces’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통해 동서대학교가 다가오는 시간에도 넓은 곳에서 뜻깊은 자취를 그려갈 것임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