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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박영 청담동, 정재철 개인전..."갤러리가 전폭 지원하는 신진 작가"

11월 5일부터 30일까지 청담동 전시관에서 개최, 주제는 "MIDDLE GROUND 해체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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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4.11.06 09:27:37

정재철, Unfamiliar face (Venom) (1) (사진= 갤러리박영)

갤러리박영은 11월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서울 청담동 전시관(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16 B2, 더트리니티플레이스)에서 정재철(b.1980) 작가의 초대 개인전 《Middle Ground: 해체된 시선》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갤러리박영청담의 2024년 올해 4번째 초대전시 작가인 정재철은 갤러리박영 파주본관 내에 위치한 아뜰리에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로서 갤러리박영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신진 작가 중 한명이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박영에서 열리는 정재철 작가의 첫 개인전으로, 물감의 질감을 두텁게 사용하여 컬러를 아름답게 표현한 ‘Middle ground’ 추상회화 시리즈와, 유명 인물을 렌티큘러 기법을 사용하여 인간의 근원적 모순을 표현한 ‘Unfamiliar face’의 신작과 소품작까지 한 자리에 모아 정재철 작가의 새로운 추상 세계를 소개 할 예정이다

정재철 작가는 현대인이 맺는 수많은 관계 속의 이야기를 그의 작업에 담아낸다. 인물에서 시작한 그의 작업은 점차 인물을 배제하고 추상으로 나아가며, 인간의 욕망에서 비롯된 감정을 순화하는 표현 방식에 집중해 왔다.

정재철, Unfamiliar face (Deadpool)2 (1) (사진= 갤러리박영)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 텍스처가 어우러져 감정의 물질적 형태를 연상시키는 한편,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컬러와 질감은 작가가 만들어낸 ‘타협’의 흔적을 담고 있다. 그의 작업은 때로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며, ‘모순’을 주제로 한 인물 위에 추상을 덮어씌우고, 비구상 작품과 렌티큘러(lenticular) 기법을 결합하여 작품을 완성해 간다.

정재철 MIDDLE GROUND (사진= 갤러리박영)

이번 전시에서는 정재철의 대표 연작 ‘Middle Ground’ 시리즈의 120호 대형 신작 3점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추상 회화들이 전시되어, 진화하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조화롭게 탐색할 수 있다. 특히 해당 120호 작품들은 물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에서 발전하여 긁기 작업이 작품에 전면적으로 드러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이를 통해 더 간략화되고, 또 발전해 나아가는 작가의 작업세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그의 또 다른 연작인 렌티큘러 작품 ‘Unfamiliar Face’ 시리즈를 통해 역사와 시대 속 인물의 모순을 해체하고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유를 나누는 자리도 마련된다. 특히, 최근 개봉한 화제작 베놈: 라스트 댄스(2024) 속 주인공을 재해석한 ‘Unfamiliar Face (베놈)’ 작품도 선보여, 영화 팬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2008년 파주 출판단지 내 1호 갤러리로 개관한 갤러리박영은, 2019년 신진 작가 공모사업인 ‘박영 더 시프트’ 전시를 통해 정재철 작가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다수의 전시, 아트 컨설팅, 아트페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협업해왔다.

정재철 작가의 전시 소개
추상회화 MIDDLE GROUND 시리즈
렌티큘러 UNFAMILIAR FACE 시리즈


이번 전시의 부제목인 ‘해체된 시선’은 정재철 작가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함축한다. 단순히 보이는 대상을 넘어 그 너머의 의미와 시각을 탐구하는 정재철 작가의 작품들은 정형화된 틀과 정의를 허물고, 새롭고 다층적인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작가의 작품은 현대 사회의 모순된 관계와 갈등 속에서 해체적 시선을 통해 진정한 의미를 드러낸다.

정재철 작가의 추상 회화 ‘Middle Ground’ 시리즈와 렌티큘러 ‘Unfamiliar Face’ 시리즈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모순된 관계와 이중적 잣대를 탐구한다.

‘Middle Ground’ 시리즈는 인물의 형태를 배제하고 순수한 색채와 텍스처의 상호작용을 통해 대립 속 타협과 조화의 흔적을 남기며, 관객이 다양한 층위의 감정과 사유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반면 ‘Unfamiliar Face’ 시리즈는 렌티큘러 기법을 활용하여 유명 인물들의 상을 해체함으로써 이들의 역사적 의미와 모순을 드러낸다. 작품 속 변모된 인물들은 고정된 판단을 벗어나 다중적 의미를 탐구하도록 유도한다.

해체된 시선, 전쟁의 비극 등 모순 파괴
"인간은 모순된 인격체"


오늘날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정치, 이념, 종교적 갈등이 초래한 비극의 예시다. 그 속에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모순된 현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심각한 문제를 반영한다. ‘해체된 시선’은 이러한 모순을 깨뜨리며, 진정한 의미와 새로운 시각을 찾기 위한 길을 제안한다.

정재철, Unfamiliar face (Audrey Hepburn) (사진= 갤러리박영)

정재철의 작품은 관객들이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각자의 시선으로 해석하고 소통하며, 사회적 관계와 개인의 사고 속에 깃든 모순을 재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사유의 자유와 정신의 확장을 경험하며, 관계와 사고의 복잡한 층위를 탐색하게 될 것이다.

정재철 작가는 자신의 작가노트를 통해 “과연 누구를 위한 일이었으며 사람들은 원인도 모른 채 왜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가? 모두 인간에 의해 생겨난 일임과 동시에 인간을 위한 것이었다. 다수의 이익을 위해 개인 혹은 소수에게 고통을 주며, 다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그들에겐 희생이란 단어를 부여한다...나는 인간은 모순된 인격체라 말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정재철 작가는 누구?

정재철(b.1980~)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아터테인(2023), 갤러리초이(2021), 인사아트센터(2013) 등에서 개인전을 진행하였다. 주요 단체전으로는 ⟪갤러리박영 초대전 '동고동락'⟫ (2인전, 테이크호텔, 광명) ⟪DIVISION, THE VISION - HARMONY IN DIVISION⟫(갤러리박영기획, 2023, 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 ⟪제 4회 박영작가공모전 The SHIFT⟫(2019, 갤러리박영, 파주) 등이 있다. 경기도미술관, 박영장학문화재단, 인클로버 재단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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