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5일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160만 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회를 직접 방문해 부산 시민의 열망을 담은 서명부를 전달하고, 특별법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이성권·정동만·조승환 의원과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자리했으며, 부산글로벌허브도시 범시민추진협의회 상임공동대표들도 동참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신정훈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특별법 제정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열망을 직접 전달하며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했다.
부산시는 지난 8월 27일부터 11월 4일까지 100만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으로 전개해, 33일 만에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최종적으로 16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역대 최단 기간에 100만 명의 서명을 기록한 사례로, 글로벌 허브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부산 시민들의 강한 염원이 담긴 결과이다.
박 시장은 “역대 최단 기간에 100만 명 서명을 달성한 것은 부산 시민들의 절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국가적 사명이자 시대적 과제임을 국회가 깊이 인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기국회 내에 법안 통과를 요청하며 “국회가 이번 서명운동의 무게를 존중해 연내 법안 제정을 통해 응답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미 특별법의 필요성에 대한 국회와 부처 간 협의는 마무리된 상태다. 국회 여야 모두 특별법 제정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법안 심사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월 29일 당정협의회에서 민생 입법과제 중 하나로 특별법이 포함된 만큼, 연내 통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박 시장은 서명부를 전달하면서 “부산 시민들의 강한 염원을 국회가 외면하지 않고,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초석을 이번 특별법 제정으로 다져주길 바란다”며 연내 통과를 위한 국회의 책임 있는 결단을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