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4.11.04 18:00:12
부산시가 4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2024 부산 세계 도시브랜드 포럼(WCBF)'을 개최하며,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주제로 도시브랜드 전문가들과 함께 부산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행사로, 부산을 글로벌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포럼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글로벌 도시브랜드 지수로 본 부산의 미래와 과제'를 주제로, 도시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기조 연설자로는 '국가브랜드' 개념을 창시한 사이먼 안홀트가 초청돼 '좋은 도시와 브랜딩을 위한 관리 지표의 중요성'을 설명했으며, 세계 4대 컨설팅 기업 중 하나인 커니(Kearney)의 루돌프 로메이어가 주요 글로벌 도시들의 성공 사례와 경쟁력 평가 방법을 소개하며 포럼의 시작을 열었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연사로 나서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위한 비전과 정책 목표를 발표했다. 박 시장은 부산의 도시브랜드 상승을 소개하며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평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지수(Global Hub City Index)'를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 지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 번째 세션은 "도시경쟁력 확보를 위한 도시디자인과 인프라의 역할"을 중심으로 부산 도시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방안을 논의했다. 토마스 가비 세계디자인기구 회장은 "일류 글로벌 도시의 브랜딩과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고, 고든 브루스 디자이너는 한국에서의 디자인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의 디자인 혁신을 위한 조언"을 제안했다. 이어 엠마뉴엘 투안 프랑스산업디자인진흥원 회장은 파리 미술관을 활용한 성공적인 도시브랜드 사례를, 미조카미 마사카츠 다케오시립도서관장은 랜드마크를 통한 브랜딩 전략을 발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종합토론에서는 나건 부산시 총괄디자이너가 좌장으로 나서 연사들과 함께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위한 방향성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시민과 청년층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5일에는 동서대학교 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세계적 디자이너들이 함께하는 디자인 토크쇼가 개최되며, 시청 1층 들락날락 도서관에서는 미조카미 마사카츠가 직접 초청 강연을 진행해 도시브랜딩을 위한 혁신적 도서관의 역할을 다룰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새롭게 제작된 도시브랜드 'Busan is good'과 함께 부산의 도시브랜드 위상은 전례 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허브도시에 걸맞은 품격 있는 도시디자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글로벌 허브도시 지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정책 수립 및 평가의 근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