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부산시는 4일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연구원 설립지 결정 시까지 부산 유치를 위한 다각적 활동을 펼치고, 관련 정보 공유 및 정부 동향 파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추진위원회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김기원 부산치과의사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부산상공회의소 양재생 회장, 부산일보 김진수 대표이사, KNN 이오상 대표이사가 고문으로 참여한다. 또한,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 총장,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등 지역 치의학계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가 15명이 힘을 모았다.
부산시는 국산 임플란트 산업 성장의 요람으로 치의학산업 발전 인프라와 혁신 역량을 갖춘 최적지로 꼽힌다. 부산은 2017년 전국 최초로 치의학산업 육성 전담 조직을 만들었고, 2018년에는 치의학산업 발전 조례를 제정하며 치의학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 더불어, 2022년에는 대한치과협회와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부산시는 연구원 후보지로 강서구 명지지구를 선정했다. 명지지구는 교통·물류 접근성이 뛰어나며, 에코델타시티 헬스케어 클러스터와 연계해 치의학산업 관련 인프라 육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경 10km 내 김해국제공항,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이 자리해 글로벌 연결성도 우수하다. 연구원 종사자들의 주거와 생활 편의를 위한 명지 신도시와의 인접성 역시 최적의 입지 요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치의학산업과 마이스 산업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이 국내 3대 전시장인 벡스코를 보유한 점은 경쟁 지자체 대비 큰 강점이다.
한편, 추진위원회의 출범을 알리는 발대식이 4일 부산시티호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다. 추진위원 및 실무 전담팀(TF) 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해 유치 활동 계획을 논의하고, 전문가 발표와 유치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대한치의학회 권긍록 회장과 부산대 김성식 교수는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필요성과 산업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연구원의 설립 당위성을 강조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토론회를 열어 치의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국가적 관점에서 연구원 설립 방안을 모색하고, 공정한 입지 선정을 위해 정부에 전국 공모 방식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준승 행정부시장은 “고령화로 구강 건강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치의학산업의 해외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우리나라가 치의학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데 부산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