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서구 아미동과 사하구 괴정동을 잇는 ‘제2대티터널 도로개설사업’의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제2대티터널은 낙동대로의 교통량을 분산하고 서부산권의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중요한 도로망으로, 부산의 동·서 지역 간 교통 연결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소식을 전하며, 이를 통해 서구와 사하구의 노후화된 도심을 재개발하는 데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는 2021년 7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로 지정된 이후 2022년 10월부터 예비타당성조사에 돌입해 약 2년에 걸쳐 사업계획을 면밀히 조율하고 공사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했다.
특히 시는 중앙부처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사업의 정책적 효과와 경제적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고, 그 결과 경제성이 낮았던 초기 예상에도 불구하고 사업의 타당성이 최종 인정받아 예타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산시는 이번 예타 통과로 서부산권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고, 서부산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한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박형준 시장은 “제2대티터널이 서부산권의 균형발전과 부산의 글로벌 허브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기반시설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만성적 교통정체를 겪고 있는 시민들을 위해 착공 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내년 중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