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 인문학의 융합 ‘공간의 대한민국’ 특강으로 지역 문화역량 강화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대외협력과는 30일 산학협력관 파루홀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시민 문화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이번 강연에는 건축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깊이 있는 지식과 탁월한 전달력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유현준 건축가가 연사로 나서 지역 사회와 공간의 가치를 다루었다.
대학에 따르면 tvN 교양 프로그램 알쓸신잡2 출연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유현준 건축가는 건축사사무소 대표이자 홍익대학교 건축도시대학 교수로 활동하며, 131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셜록현준>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공간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유 건축가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현대를 공간의 관점에서 흥미롭게 해석하며 재학생과 시민 300여 명과 소통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건축학부와 조경학과 등 전공생들의 깊이 있는 질문이 특히 청중의 이목을 끌었다.
조경학과 재학생은 “공간 설계에서 건축과 조경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예산이 줄어들 경우 조경 부분이 주로 축소된다”라며, 조경학의 발전 방향에 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유 건축가는 “건축과 조경은 공간의 가치와 경험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본인이 설계한 아파트의 발코니에 나무가 있는 정원을 조성한 사례를 소개하고, “조경에 깊이 몰입해 열정을 쏟으면, 그 중요성이 자연스럽게 널리 확산될 것”이라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강연 후 한 건축학부 재학생은 “건축물뿐만 아니라 공간과 사회의 관계성까지 깊이 있는 통찰로 설명해 주셔서 스스로 가진 건축에 대한 관념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여러 차례 강연을 수강하고 있다는 시민은 “대학이 마련하는 강연을 꾸준히 듣고 있다. 매번 다른 주제가 주는 특별한 교훈으로 삶이 풍성해진다.”라고 다음 강연 일정을 묻기도 했다.
국립순천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준비한 대외협력과가 준비한 이번 행사는 지역민의 문화·예술 콘텐츠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순천대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은“시민 문화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과 지역이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라며, “최근 순천대가 글로컬대학 위상에 맞게 캠퍼스 곳곳에 다양한 옥외광고를 설치했는데, 이 창의적이고 유쾌한 작품들이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새로운 영감의 장이 되고 문화역량 강화에 일조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