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은 노사 분규 없이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30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조인식에는 정성운 병원장과 김창원 진료부원장, 탁태영 사무국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해용 부위원장, 노귀영 부산지역본부장, 조옥희 부산대병원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7월부터 교섭을 시작해 10월 23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4일부터는 4일간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5.1% 찬성으로 교섭이 최종 타결됐다.
특히,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7월 약 20일 간의 파업 끝에 교섭이 타결됐지만 올해는 노사가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원만한 결론을 이끌어냈다.
최종 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 임금 총액 대비 2.5% 인상(24년 공무원 임금인상 적용) ▲ 급식비 월 2만원 인상 ▲ 연차(1시간차) 적용 범위 완화 ▲ 경조사 휴가 확대(형제자매 상 1일→3일) ▲ 난임 시술시 휴가 부여(1일) 등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정성운 부산대병원장은 “이번 합의는 의정갈등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노사간 양보와 타협을 통해 자율적인 타결이 이뤄졌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부산을 대표하는 병원인 만큼 지역 주민들께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전 직원이 합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조옥희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노사가 조금씩 양보해 자율타결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있게 생각한다”라며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고,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서로 소통하고 화합해 환자가 안전한 병원, 직원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