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1일 오후 1시 30분경, 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소속 김다영(LB 레프트백), 정가희(LW 레프트윙), 신진미(CB 센터백) 선수가 경상남도 양산 사송의 도로변을 지나던 중 차량 전복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섰다. 이들은 위급한 상황 속에서 신속히 운전자를 구조한 후, 말없이 현장을 떠났다.
이 영웅적인 구조 사실은 사고 후 2주가 지나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사고 차량 운전자가 부산시설공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밝혀진 것이다. 전복 사고 당시 가드레일에 부딪쳐 차량에 갇혔던 운전자는 "공단 소속 선수들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며 "이들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직접 연락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구조에 나섰던 김다영 선수는 "숙소 인근을 지나던 중 우연히 사고 현장을 목격했는데,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며 "전복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운전자를 구조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