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이 일본 간사이 지방 한자로드의 생생한 기록을 담은 답사기를 발간했다.
이번 답사기는 올해 진행된 한자로드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답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남미영 교수는 “한자로드 프로젝트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한자 문화권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자가 동아시아 문명에 미친 영향을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다”라며 “특히 이번 간사이 답사는 일본에서의 한자 수용과 변용 과정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이번에 발간된 답사기에는 나라(奈良), 우지(宇治), 교토(京都), 오사카(大阪) 등 간사이 지방 곳곳에서 발견한 한자 문화의 흔적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상세히 기록했다. 특히, 만요박물관에서 시작해 호류지, 도다이지, 겐지모노가타리 뮤지엄, 한검한자박물관 등을 거치며 일본 속 한자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답사기는 단순한 여행 후기를 넘어 한자가 일본 문화와 융합돼 발전해 온 과정을 학술적으로 탐구한 기록물이다. 또한, 나라 도다이지의 8세기 비문과 불상에 새겨진 한자들, 교토 한검한자박물관의 한중일 공용 한자 808자 전시, 오사카성의 무사 계급이 사용한 한자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자의 역사적 발자취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특히,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소회와 학술적 고찰이 어우러져 한자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이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더해져 더욱 깊이 있는 내용을 담아냈다.
답사의 실무를 주관한 김시현 교수는 “이번 답사기는 한자가 동아시아 문명에 미친 영향을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한자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정수를 계속 발굴하고 기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한자연구소는 이번 답사기가 한자 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교양서로 연구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학술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답사기는 전국 주요 서점과 온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11월 1일 오후 5시 경성대학교 문화관(22호관) 한자문명창의체험관에서 출판기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