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25일 오후 4시 부산시민공원 시민사랑채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시 산하 공공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교통공사 등 5개 공기업과 16개 출자·출연기관장이 참석해 공공기관 효율화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부산시가 25개 공공기관을 21개로 통폐합하고, 유사 기능을 일원화하는 등 대대적인 공공기관 재편을 단행한 이후 처음 마련된 자리로, 각 기관의 성과와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을 비롯한 6개 기관이 효율화, 기관 혁신, 글로벌 교류(네트워킹), 시민친화 등 4개 부문에서의 성과를 발표했다. ▲효율화 부문에서는 부산시설공단과 부산연구원이, ▲기관 혁신 부문에서는 부산디자인진흥원이, ▲글로벌 교류 부문에서는 부산테크노파크와 부산문화재단이, ▲시민친화 부문에서는 부산경제진흥원이 각각 우수 사례를 발표하며 지속 가능한 효율화와 공공기관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간담회에 앞서 ‘공공기관 조직·정원 관리 방향’을 제시했다. 향후 공공기관 정원을 총량제로 관리하고, 정기적인 조직 진단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기관에는 특별정원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반면, 정책 생산성이 낮거나 유사 중복된 사업을 추진하는 기관, 경영 성과가 저조한 기관은 정원을 감축하고 그 자원을 성과 우수 기관에 재분배할 방침이다.
특히 시는 지난 7월 공공기관 전담부서인 ‘공공기관담당관’을 신설해 공공기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보다 체계적인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간담회에서 “공공기관 효율화는 ‘작지만 일 잘하는 공공기관’을 목표로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할 과제”라며 “각 기관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책 생산성을 높이고, 협업을 통해 부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공공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립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부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