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와 하원마을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하원 천년문화·미래과학 축제’가 지난 27일 오후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학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축제는 법화사와 탐라왕자묘가 간직한 천년의 역사와 우주산업 거점으로 도약하는 하원마을의 미래 비전이 어우러진 특별한 자리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서귀포시장, 한화시스템 관계자, 임정은 제주도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강창주 하원마을 회장과 주민 3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어 제주도와 서귀포시, 한화시스템, 하원마을은 하원테크노캠퍼스 조성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하원테크노캠퍼스의 국가 우주산업 거점화를 위한 행정․제도적 지원을, 한화시스템은 첨단 우주산업 기술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
축제는 하원마을의 역사와 미래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 천년문화 걷기에서는 하원마을 공동목장에서 탐라왕자묘를 거쳐 법화사에 이르는 역사문화 탐방로를 걸었다.
과학 체험 공간에서는 사계절 별자리 투영기와 아크릴 무드등 제작, 에어로켓 만들기, 달토끼 오토마타 등 7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하원테크노캠퍼스는 지난 6월 제주 최초의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현재 22개 기업이 입주를 희망하며 우주산업 클러스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림공업고등학교의 항공우주 분야 협약형 특성화고 선정과 제주대학교의 한화시스템 취업반 운영 등 지역 인재 육성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의 젊은 인재들이 이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화시스템에 진출하는 등 우주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위성 개발부터 관제, 우주관광까지 아우르는 ‘제주형 우주산업 가치사슬’을 완성하고 하원마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