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10.25 11:47:23
최해구 작가는 지난 23일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경북(마루아트센터 2층)에서 경상북도 후원으로 개최되는 개인전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세계 여행을 통해 특별히 수집한 사진이 중첩된 2024년 피노키오 연작들이다. 작품을 보면서 피노키오의 스토리와 우리들의 일상이 오버랩되고 있어 관람자들이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어서 '미학적 유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서영옥 미술평론가 "다양한 해석의 지평...즐거움"
서영옥 미술평론가는 그의 작품에 대해 "최해구의 작품은 어떤가. 최해구는 작업할 때만큼은 작가 스스로가 즐거워야 한다는 심념의 소유자다. “나의 작업은 재미에 의미를 둔다”고 한 최해구는 자신의 작업을 ‘임팩트 있는 사진에 기댄 회화’라고 명명한다. 무거운 인생철학이나 심오한 예술이론에 빚지지 않으려는 그의 작품 제작방식은 제작과정 자체의 유희를 존중한다. 하여 마침표를 찍은 그의 그림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시각적 쾌감이다. 쾌감에 도움을 준 채색과 드로잉은 사진이 사진자체이기를 방해하면서도 보다 다양한 해석의 지평(地平)을 열어준다."라고 평하고 있다.
또한 "어둠이 빛을 밝게 조명하듯 추와 불쾌는 미와 쾌를 부각시킨다. 喜怒哀樂(희로애락) 중 최해구가 특히 삶의 즐거움(樂)에 집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읽혀진다. 어둠은 제거나 거부할 대상이라기보다 극복할 숙명이다. 삶이든 예술이든 가려진 이면을 유연하게 녹여낼 때 그 울림이 깊고 클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무화과처럼 궁극의 이타성을 증명할 것"
최해구 작가의 지인인 윤석후 작가는 그를 무화과 나무에 빗대어 설명하고 있다. "무화과는 교살자 나무라는 별명도 있는데, 자랄때 숙주가 되는 나무의 영양분과 햇빛을 모조리 차지하고 성장하기 때문이다. 얼마 못 가 원래 있는 나무는 죽어버리고 무화과 나무는 속이 텅빈 귀괴한 모습으로 자라 나지만, 실제로는 동물들에게 열매와 피난처를 아낌없이 주는 45미터의 거대한 베품의 나무로 자란다."라고 언급했다.
윤 작가는 최해구 작가에 대해 "무화과 나무처럼 더 깊숙히 자신의 이기심으로 들어가 결국 궁극의 이타성을 증명해 내는 큰 나무가 될 작가"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해구 작가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예총 안동지회장이며,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안동지부장, 서양화분과 이사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올해 2024년 경상북도 미술대전 심사, 2022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양화 심사, 2020년 대구미술대전 심사 등도 진행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