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치안산업박람회’에 참가해 국산 헬기 수리온 파생형 모델을 선보였다. 국제치안산업박람회는 경찰청과 인천광역시가 공동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치안·보안·안전 산업 종합 B2B 전시회로, 치안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세계 각국 경찰 및 관련 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 우수 시스템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경찰청이 운용 중인 ‘참수리’ 헬기와 해양경찰청에 납품된 ‘흰수리’ 헬기 등 수리온 파생형 관용 헬기를 전시했다. 특히 참수리 헬기는 수리온을 경찰용으로 개량한 모델로, 고성능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EO/IR), 구조용 호이스트, 탐조등,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또한, 항공영상무선전송장치(WVTS)를 장착해 항공기에서 촬영한 영상을 경찰청 상황실로 실시간 전송, 즉각적인 사건 현장 파악과 지휘 통제를 가능하게 했다. 이러한 기능을 갖춘 참수리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가동이 어려워진 경찰청의 러시아산 헬기(MI-17)를 대신해 경찰의 주력 헬기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테러 임무 수행에도 무리 없이 투입되고 있다.
현재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참수리 헬기는 총 10대이며, 올해 말 2대가 추가 납품되면 총 12대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로써 경찰청을 포함해 산림청 3대, 소방 8대, 해양경찰 8대 등 정부 기관이 도입한 국산 헬기의 총수는 33대에 이른다. 이는 기존에 외산 헬기에 의존하던 국내 관용 헬기 시장에서 국산 헬기의 입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박람회에서 KAI는 참수리 기술 컨퍼런스를 개최해 수리온 헬기에 대한 운영기관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운영 경험과 기술 발전 방향성 등을 공유하며 소통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수리온 파생형 사업을 추진하고, 국내에서 쌓은 탄탄한 내수사업 실적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 20여 개국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파생형 헬기의 기술력과 운용 실적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에서 수리온 헬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