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정규 교원들의 담임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 부산은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이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높은 수준이며, 이 같은 현상은 교원 명예퇴직과 육아휴직 증가, 학습연구년제 등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가 '교원 명예퇴직 희망자 원칙적 전원 수용' 방침을 세우면서 부산에서는 명예퇴직 신청자가 모두 수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간제 교사 수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육아휴직과 '아빠의 달' 도입 등으로 휴직자가 증가하고, 교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참여가 확대되면서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사례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립학교의 경우에도 학생 수 급감으로 학급 수가 줄면서 과원 교사 문제를 방지하고, 특성화고의 학과 개편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 채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초·중등 교사 선발 인원을 역대 최대인 1120명까지 확대해 정규 교사 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특별한 사유 없이 정규 교사 채용을 미루고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은 사립 학교법인에 대해서는 점검과 인사 담당자 회의를 통해 정규 교사 채용을 독려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국·공·사립 계약제 교원 운영 지침’을 통해 정규 교원에게 담임 업무를 우선 배정하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는 비율이 높은 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담임교사의 정규직 비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명예퇴직 등으로 현장을 떠나지 않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교권 보호를 위해 교원 보호공제 가입, 학부모 방문 상담 사전 신청제, 교원 안심번호 제공 등 안전한 교육환경을 구축하고 있으며, 피해 교사에 대한 법률 상담, 변호사 선임, 치료비 지원, 치유 프로그램 제공 등 기존 지원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격연수 및 직무연수 등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과 맞춤형 복지비 점진적 확대를 통해 기간제 교사의 역량 강화와 처우 개선에도 힘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