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하는 서부산권 오랜 숙원사업인 '영국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건립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번 심사 통과로 시는 사업의 7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평가하며,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캠퍼스 건립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내 유·초·중·고 과정을 포함하는 외국교육기관을 신설해, 가덕신공항 개항과 명지국제신도시·에코델타시티 개발 등과 맞물려 늘어날 외국인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 기반 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동남권 최초의 외국교육기관이자 부산의 첫 외국교육기관으로, 해외 인재 유출 방지와 외국인 정주 환경 개선, 지역 투자 촉진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가 외국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지난해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로얄러셀스쿨 추진단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행정 절차를 철저히 준비해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서부산권 부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투자심사 통과의 배경에는 지난 7월 열린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 시장의 주도로 '자치단체가 부지만 제공하는 사업에 대한 투자심사 완화'가 의결된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자율성 확대를 이끌어내며, 로얄러셀 부산캠퍼스 사업의 통과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박형준 시장은 “로얄러셀스쿨의 사전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됐고, 이제 본격적 설계 작업을 앞두고 있다”며 “이는 서부산권의 부흥을 알리는 신호탄이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추진에 큰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중앙지방협력회의 부의장이자,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지방의 발목을 잡는 규제를 혁파하고 속도감 있게 지역 현안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