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21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에어버스 복합재 기술센터인 ‘CTC’의 대표 마크 페트(Marc Fette)와 만나 부산 미래항공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 육성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자리로, 박형준 부산시장, 마크 페트 대표,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이 함께했다.
앞서 지난 3월, 4개 기관은 독일 슈타데에 위치한 ‘CTC’ 본사에서 차세대 수송기기 복합재 연구개발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부산시는 오는 2029년 개항 예정인 가덕도신공항과 제2에코델타스마트시티 조성 계획과 연계해, 김해공항 인근 100만 평 부지를 활용해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 항공시장은 민간 항공기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더불어 도심항공교통(UAM), 무인항공기 등 신개념 항공기 등장으로 인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친환경, 고속 생산, 경량화가 가능한 복합재 분야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는 이를 중심으로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복합재 특화 협력 단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한 부산시는 ‘차세대 항공기 기체부품 첨단제조 실증 센터’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강서구 미음산단 내 부지를 확보했으며, 실증 장비와 연구개발에 ‘CTC’의 선진사례 자문을 반영할 계획이다. 센터는 국가연구장비 기반 인프라를 갖춰 ‘CTC’, 대한항공, 복합재 전문 기업들이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CTC’는 지속적인 협력 연구개발(R&D) 추진과 성과 창출을 목표로 부산TP 내 ‘CTC 한국사무소’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아시아 파트너 및 국내 기업과 협업을 위한 ‘CTC’의 첫 해외 사무소 개소로, 기술력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미래항공 클러스터 구축에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CTC 한국사무소’가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부산TP는 사무소 운영을 위한 인프라와 인센티브 제공, 기업 협력 과제 발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크 페트 대표는 이번 접견에서 부산시, 대한항공, 부산TP와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또 부산의 지자체, 산업계, 학계, 연구소가 활발히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주요 논의 주제로는 ‘CTC 한국사무소’의 입지와 운영 방안, 산업 육성 기반 조성 기술 지원,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 방안 등이 포함됐다.
박형준 시장은 “에어버스의 복합재 기술 자회사 ‘CTC’와 대한항공 테크센터가 협력해 부산의 미래항공산업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며 “‘CTC 한국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세계적인 복합재 기술 특화 ‘부산 미래항공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