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4일부터 11월 11일까지 19일간 부산 전역에서 ‘부산유엔위크(UN Weeks in Busan)’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019년 시작된 이 행사는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위치한 부산이 국제평화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는 대표적인 글로벌 행사 중 하나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부산유엔위크’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사전붐업기간, 감사주간(10월 24일~10월31일), 추모주간(11월1일~11월11일)으로 나뉘어 총 21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8개의 유관기관 간 협력을 통해 유엔미(美) 오륙도 남구투어, 유엔피스로드 걷기대회, 아세안 참전국 소개 등 부산의 특색을 살린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지난 2월부터 진행된 사전붐업기간 동안 유엔평화특구 참전국 국기거리 조성과 한·일·중 어린이들의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아트페어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려 평화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 9월부터는 ‘리멤버 롤콜’ 이벤트를 통해 참전용사의 이름을 호명하며 추모의 뜻을 새기는 국제적 캠페인도 진행됐다.
감사주간에는 10월 24일 제79주년 유엔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평화의 빛 점등식과 ‘한국전쟁 영웅들의 이야기 시즌3’ 프로그램이 시민들을 맞이한다. 모바일 기반의 체험형 미션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용기를 담아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어 추모주간에는 세계평화포럼(11월1일), 유엔피스로드 걷기대회(11월3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턴 투워드 부산’ 등 행사가 펼쳐지며, 약 3주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특히 올해 주목받는 ‘부산 세계평화포럼’은 11월 1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리며, ‘전쟁 없는 세상: 세계평화와 협력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언론인과 NGO 관계자들이 특별 대담을 펼쳐 평화의 중요성을 재조명한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은 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나 글로벌 허브도시로 성장한 기적의 도시”라며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유엔위크를 더욱 발전시켜, 미래 세대가 평화와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는 ‘세계평화 중심도시 부산’의 브랜딩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