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이 민선 8기 후반기를 맞아 부산을 '노인 행복 도시'로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11일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캠퍼스 학생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HAHA 365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공개하며, 초고령사회를 기회로 전환하고 노인을 사회·경제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2021년 9월, 특·광역시 중 최초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의 노인세대 진입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2030년경에는 고령인구가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은 고령친화 행복도시 조성을 위한 부산시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노인복지 정책의 확대와 강화를 약속했다.
박 시장은 "HAHA는 ‘Happy Aging Healthy Aging’의 약칭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 수 있도록 3대 분야 9개 핵심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들의 여가 활동과 건강 증진을 위해 노인 여가복지시설의 주말 개방과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가톨릭대학교와 협력해 추진 중인 ‘HAHA 캠퍼스’는 대학 유휴자원을 활용해 전국 최초로 시니어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여가복지시설뿐만 아니라, 지산학 연계를 통한 인재양성과 관련 산업 육성까지 지원하는 복합단지로 발전할 예정이다.
또한, 부산시는 주말 개방과 더불어 관내 35개 노인복지관과 노인교실을 확대 운영하며, 스마트복지관을 통해 고령자 건강관리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액티브 시니어들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회적 관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노인복지 정책의 핵심임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노인 일자리 창출과 ESG 센터, HAHA 센터를 전 구·군으로 확대해 액티브 시니어의 사회적 기여를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시니어 아카데미와 생애 재설계 대학을 통해 신중년의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시장은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일하기 좋고, 쉬기 좋으며,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며, “부산을 시민 모두가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정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