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영양고등학교에서 7~11일 국가유산청이 지원하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주관하는 유교책판 순회 전시가 본관 2층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부로 이뤄져 있으며 1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과 한국의 유교책판, 2부에서는 책판 제작 과정과 제책 과정, 3부에서는 다양한 한국 목판의 종류 및 인출본 전시, 4부에서는 목판 인출 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유교책판이라고 불리는 기록유산은 조선시대에 718종의 서책을 간행하기 위해 판각한 책판으로, 305개 문중과 서원에서 기탁한 총 6만4226장으로 돼 있으며 현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관・관리하고 있다.
수록 내용은 정치, 사회, 경제, 철학, 대인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유교의 인륜 공동체 실현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유교책판은 서책을 원활하게 보급하기 위해 제책(codex) 형태로 인출하도록 제작됐으며, 현전하는 모든 책판은 지금도 인출이 가능할 정도로 원래의 상태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영양고등학교 신현준 교장은 “세계기록유산을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학생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정신을 본받고 되새기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지역의 특성상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인근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많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