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장병대 기자) 제주도가 대중교통의 정시성과 신속성 개선을 위한 ‘제주형 중앙버스전용차로(BRT) 고급화사업’의 일환으로 체험용 섬식정류장을 오는 20일부터 설치·운영한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앞서 도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조치로,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제주시 광양사거리 서측 200m 지점의 탐라장애인복지관 정류장 횡단보도 인근에 설치된다.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해 설계됐으며, 국내외 전문가 자문과 타 지역 사례, 국토교통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설치 기준이 확정됐다.
섬식정류장은 도로 중앙에 1개의 정류장을 설치함으로써 정류장 폭과 길이를 축소할 수 있다. 폭은 6m에서 4m로, 길이는 130m에서 78m로 줄어들게 된다. 또한 식수 공간 문제 해결 및 인도폭 축소를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이용객들은 도보 이동 없이 양방향 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반밀폐형 구조로, 밀폐형과 개방형을 혼합해 설계됐으며, 내부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3.5m×11m의 밀폐형 2개와 상부에 4m×50m의 개방형 1개로 구성되며 내부에는 냉방기, 공기 청정기, 온열의자, 버스정보안내기, 도정홍보 모니터, 폐쇄회로(CC)TV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서광로 BRT 사업과 관련해서 지난달 26일까지 서광로에소재한 6개 동 주민센터에서 마을별 주민설명회를 실시했고, 유관기관 및 대학교 학생회를 대상으로도 토론회를 실시했다. 시민단체에도 설명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올해 11월부터 양문형 저상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동광로부터 노형로까지 총 171대를 운행할 계획이며, 내년 4월까지 서광로 BRT 공사를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완 교통항공국장은 “체험용 섬식정류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양문형 버스 운영을 위한 정류장으로 도민들과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며 “정류장 설치공사로 인한 일시적인 교통 불편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제주 대중교통의 혁신을 위한 과정인 만큼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