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부산시내 버스정류소 7곳을 활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길위의 작은 미술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길위의 작은 미술관’은 ‘버스정류소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교통시설을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특히,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도시 정체성과 비전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알리며, 부산을 ‘누구나 찾고 싶은 문화관광 매력도시’로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부산시는 바쁜 일상 속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편의시설인 버스정류소를 단순 대기 공간에서 벗어나 전시와 시민 참여가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확장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전시 장소로는 부산의 대표 전시복합산업(마이스) 시설인 벡스코 인근 2곳을 포함해 광안리, 부산시민공원, 해양박물관, 다대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의 5곳이 선정됐다.
특히, 송정해수욕장 버스정류소는 ‘리얼타임 버스 스테이션(REAL-TIME BUS STATION)’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이 정류소는 스마트폰에만 집중하는 단절된 공간이 아닌, 현실 속 상호작용이 일어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해석됐다. 투명창 너머에 설치된 파이(pie) 조각 작품은 버스를 기다리는 이용객들에게 파이를 찾는 작은 재미를 제공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공공 예술과 시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한다. 9월 24일부터 10월 23일까지 ‘길 위의 미술관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시민 참여 온라인 이벤트가 열린다. 시민들은 ‘길 위의 미술관’이 설치된 버스정류소를 찾아 인증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부산시내버스미술관 #부산버스정류소미술관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이 이벤트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가을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9월과 10월에 맞춰 기획됐으며, 자세한 사항은 부산시버스운송사업조합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2021년부터 ‘버스정류소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지역 학생들과 협력해 지역 문제를 발굴하고, 디자인싱킹(Design Thinking)을 기반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융복합적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