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내년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올해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92일간 운영됐으나,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인해 폐장 이후에도 많은 피서객들이 해수욕장을 찾았다. 이에 안전 관리 비상이 걸리며, 해수욕장 개장 기간 연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동안 폐장된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너울성 파도와 역파도로 인한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해운대구는 9월 17일과 18일에 걸쳐 경찰, 해경, 소방 등 123명의 인력을 긴급 투입해 입욕 통제 및 안전 계도 활동을 펼쳤다. 어업지도선 1척과 연안구조정 2척이 동원됐으며, 10분 간격으로 안내방송을 송출해 시민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구는 이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소방서와 경찰서 등 유관 기관과 협의해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폐장 후에도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많아 안전 관리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해운대구는 지난해까지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피서용품 결제시스템을 직영으로 전환하고, 피서용품 대여 구간과 샤워장을 운영해 5억 4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구 관계자는 “매표소 제작과 키오스크 구입에 1억 7천만 원을 투입했지만, 향후 5~10년 동안 사용을 고려하면 직영 관리 전환은 성공적이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한, 해운대구는 노후된 파라솔 1300개를 재사용 가능한 상태로 정비해 농촌 등 작업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에 배부할 예정이다. 전남 해남군과 경남 하동군 등 자매결연 도시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마쳤으며, 10월에 파라솔을 배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폐기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자원의 효율적 재활용을 도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