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과 21일 발생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사상구에서 발생한 도로함몰 사고 현장을 23일 직접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한 복구와 후속 대책을 지시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제14호 태풍 ‘풀라산’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중남부 지역에 쏟아졌으며, 부산은 20일 호우주의보에 이어 21일 새벽 호우경보와 일부 지역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부산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내렸지만, 부산시의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21일 오전 8시 40분경 사상구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이 사고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의 싱크홀이 발생해 소방지원차량 등 트럭 2대가 추락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관 3명은 신속히 빠져나왔고, 트럭 운전자는 무사히 구조됐다.
박 시장은 현장에서 사고 개요를 보고받고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 뒤, 신속한 복구 작업과 정밀조사를 지시했다. 또한 인명 구조에 힘쓴 소방관들과 현장 정리에 협조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노고를 격려했다.
박 시장은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계속된 땅꺼짐 현상으로 시민들께 불안을 끼쳐 송구하다”며 “원인 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예방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시는 21일 새벽 호우경보 발령 후 비상 2단계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격상하고, 박 시장 주재로 두 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최소화에 집중했다. 하천 산책로 등 위험지역 45곳을 통제하고, 재난 안내문자를 94회 발송하는 등 철저한 대응을 통해 인명피해 없이 상황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