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이 부산문화재단과 협력해 창작공간 두구 소속 작가 우징의 초청 전시회를 금정체육공원(스포원파크) 내 경륜장 로비 플레이 라운지에서 20일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10월 27일까지 이어지며, 창작공간 두구 소속 대표 작가인 우징의 철로 만든 거문고(우징고) 5점과 철로 제작한 여행용 가방 3점이 전시된다. 전시회의 제목은 ‘철을 울리다’로, 철로 제작했음에도 실제 연주가 가능한 작품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창작공간 두구’는 지난해 12월 부산시설공단 스포원파크 본관 내 유휴시설을 활용해 조성된 장애·비장애 예술인의 협업 기반 창작공간이다. 이번 전시회는 이 공간이 개소한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진 첫 협업 전시회로, 예술을 통해 사회적 차별을 해소하고 예술인 간 소통을 증진시키는 '포용예술'의 공간으로서 그 의미를 더한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가을을 맞아 금정체육공원과 경륜장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창작공간 두구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력해 더욱 다채로운 전시회를 마련해 시민들이 폭넓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우징 작가는 1999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으며, 철을 소재로 한국 전통악기, 기타, 첼로 등을 제작해 관람객이 직접 만질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등 관객과의 소통에 힘써온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