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서지연 의원이 5일 제324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세계적 미술관 퐁피두 분관 유치를 위해 추진 방식의 개선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부산이 국제적 문화 허브로 자리 잡기 위해 세계적 미술관 분관 유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운영 준비와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다른 국가와 지자체에서 세계적 미술관 분관을 유치한 사례들은 그 효과가 이미 검증된 바 있다"며, 부산이 퐁피두 분관을 유치함으로써 국제적인 문화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퐁피두 분관이 연간 약 50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취업 유발 효과도 1888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 의원은 퐁피두 분관 유치로 부산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광산업과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부산 분관의 조직 규모가 총 2개 팀, 40명 내외로 구성될 예정인데, 그 중 학예직이 5명에 불과해 세계적 수준의 기획력을 갖춘 다른 분관들과 경쟁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문 운영팀을 구성하고 조직을 충원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서 의원은 퐁피두 분관의 운영비 조달 방안이 모호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전체 운영비 125억 원 중 티켓 및 부대 수익으로 연간 50억 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머지 75억 원에 대한 재정 마련 방안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부산시의 재정적 계획 부족을 질타했다.
또한 서 의원은 부산시가 퐁피두 분관 유치와 관련한 홍보와 시민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지난 8월 27일 개최된 시민 공감 토론회의 준비가 미흡해 충분한 시민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일방통행식 행정'의 개선을 촉구했다. 그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퐁피두 분관 유치를 통해 부산이 대기업과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부산만의 독특한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동시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순기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철회된 이기대 공동주택 부지를 활용해 ‘문화예술 워케이션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부산이 관광 융복합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