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이 지난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92일간의 개장 기간을 마치고 문을 닫았다. 올여름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총 1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해운대해수욕장은 900만 명을 기록하며 2020년 휴대전화 위치 기반의 빅데이터 방식을 도입한 이후 최다 인파 기록을 경신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680만 명과 504만 명이 방문했으며, 2022년에는 코로나 회복세와 함께 880만 명이, 2023년에는 820만 명이 다녀갔다.
파라솔 대여 결제 시스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그동안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했던 피서용품 결제 시스템을 올해부터 구가 직접 운영하며 매출 정산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키오스크에서 파라솔 요금을 결제하면 QR코드가 발급되며, 이를 대여소에 제시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처음 도입된 ‘프로모션 존’도 큰 인기를 끌었다. 공모를 통해 민간 운영사업자를 선정해 운영된 프로모션 존은 ‘빈백(beanbag)’, ‘우드 하우스’ 등 편안한 휴식 공간과 ‘머슬 존’, ‘게임 체험존’이 마련되어 평일에는 5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백사장에서 운동할 수 있는 ‘머슬 존’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프로모션 존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려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7월 22일부터 8월 9일까지는 오후 5시에 ‘꼬마돌 도도’, ‘고고다이노’, ‘슈퍼윙즈’, ‘포텐독’, ‘외계 가족 폴리폴리’ 등 가족 애니메이션이 상영됐으며, 8월 10일에는 ‘해운대 대학가요제’에 1000여 명이 찾았다. 8월 11일에는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머슬 마니아들이 참여한 ‘머슬 대회’에도 300여 명이 방문해 열기를 더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24시간 철저한 관리 체계를 운영했다. 구가 운영하는 민간수상구조대를 비롯해 119시민수상구조대, 해양경찰이 협력해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구는 민간수상구조대원 100명을 채용해 입욕객의 해상 안전을 책임졌으며, 이는 올해로 10년째 이어져 온 노력이다.
늦은 밤에도 바다를 즐기는 시민들이 많아 야간 안전관리요원과 야간 단속원 35명을 배치해 입수 금지 계도, 야영·불꽃놀이·상행위 단속 등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행위 단속을 강화했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 설치된 30대의 지능형 CCTV는 총 38건의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 방송을 했고, 이를 통해 안전관리요원이 신속히 출동해 야간 입수객을 구조했다.
구는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9월 8일까지 민간수상구조대 10명과 안전관리요원 17명을 배치해 오후 6시부터 오전 9시까지 야간 입수 통제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욕장은 문을 닫았지만, 가을에도 다채로운 행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9월 21일 ‘해운대 별·바다 축제’와 9월 28일 ‘제2회 해운대 멍때리기 대회’, ‘제2회 해운대 맨발걷기 대회’(날짜 미정)가 열리며, 송정해수욕장에서는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송정 별·바다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