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8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실시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방식은 온라인 설문지를 활용해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 대상은 서구 외 부산시민 500명과 서구 주민 500명으로 나눠졌다.
조사 문항은 축구전용경기장·체육시설·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여부,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사업(일부 주거시설 건립)을 통한 재원 조달 방식 찬성 여부 등 두 가지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덕운동장에 축구전용경기장, 체육시설, 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63.9%로 나타났다. 반대는 16.7%였다. 서구 외 부산시민과 서구 주민의 찬성 비율은 각각 65.6%, 62.1%로 집계됐다.
반면, 아파트를 포함하는 혁신지구사업의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찬성 29.7%, 반대 42.6%로 조사됐다. 서구 외 부산시민은 찬성 34.2%, 반대 31.1%로 나타났으며, 서구 주민은 찬성 25.2%, 반대 54.1%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의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한 인식 차이를 보였다.
박형준 시장은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6대 대도시 중 유일하게 부산에만 없는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하고, 체육시설과 복합문화시설을 함께 조성해 쇠락해가는 원도심을 되살리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에 선정되지 못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주거목적의 사업을 포함하지 않고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같은 기관과 함께하지 않는 한 대규모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