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29일 오후 2시 남구 성동초등학교에서 박형준 시장 주재로 개학기 어린이 교통안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어린이 통학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최근 문현3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발생한 전봇대 파손 사고로 인해 인근 초등학생들이 통학로 안전사고에 노출된 상황을 계기로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아동의 안전을 책임지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문현3구역 재개발사업장과 인접한 성동초등학교 주변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2학기 개학 전 기관별 대책을 모색했다. 부산시는 올해 7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관련 실·국장, 부산경찰청, 부산교육청, 성동초등학교장, 학부모 대표,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어린이 통학로 종합안전대책 추진 상황과 ▲공사장 안전관리 ▲교통 법규 위반 행위 계도·단속 ▲불법 주정차 단속 ▲광고물 특별점검 등 기관별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성동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현황 및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부산시는 지난해 영도구 청동초등학교 통학로 안전사고 이후, 어린이 통학로 종합안전대책을 발표하고, 2026년까지 총사업비 632억 원을 투입해 ▲불법 주정차 감시카메라(CCTV) 설치 ▲보도 설치 ▲방호울타리 성능 개선 등 어린이 보호구역 개선사업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민참여 디자인단을 통한 통학로 문제점 진단 및 정책 모델 실행을 위한 리빙랩 사업도 진행 중이다.
회의 이후, 박 시장은 학부모 대표 등과 함께 성동초등학교 후문에 접해 있는 문현3구역 재개발 철거지역 주변 통학로를 직접 점검했다. 박 시장은 지연되고 있는 건축물 철거의 신속 추진, 통학로 확보, 방호울타리 교체, 보도 단절 구간 신설, 통학로 내 운전자 사각지대 해소 방안 등을 지시하며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초등학교 306곳을 대상으로 통학로 주변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감찰을 실시해 어린이보호구역의 관리 및 지정 후 후속 조치 등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지역을 지적했다. 안전 감찰 이후 개선 작업을 통해 시종점 표시 기준 충족률이 25%에서 43%로 향상됐으며, 보호구역 내 미폐지된 노상주차장 199면 중 92면이 폐지되고, 107면은 행정 조치 중이다.
박 시장은 “어린이는 교통사고에 취약하고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심각하므로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활동은 어린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매우 중요하다”며,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지역사회 구성원, 학교, 경찰, 학부모 단체, 운전자들이 모두 협력해 어린이 보호구역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