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30일부터 9월 1일까지 사흘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와 무사이극장에서 '제8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는 '필름 피플 시티(Film People City)'라는 표어 아래, 국내외 도시와 부산을 비롯한 유네스코 지정 영화 창의도시의 지역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다.
올해 영화제에는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인 부산, 골웨이(아일랜드), 그디니아(폴란드), 바야돌리드(스페인), 비톨라(마케도니아), 산투스(브라질), 야마가타(일본), 우츠(폴란드) 등 8개 도시와 협회 공모로 새로이 합류한 뭄바이(인도), '레지던시 인 부산'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하는 아디야만(튀르키예), 협회 교류도시인 후쿠오카(일본) 등 총 11개 도시에서 제작된 34편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신진 창작자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레지던시 인 바야돌리드'와 '레지던시 인 부산' 프로젝트를 포함한 '부산 인터시티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이하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제작된 5편의 단편 신작이 이번 영화제의 '레지던시 필름 시사회(쇼케이스)'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레지던시 인 바야돌리드' 프로젝트는 부산의 창작자를 해외로 파견해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부산 창작자로 선정된 김민근 감독은 현지 배우 및 스태프와 협업해 단편 영화 <가비(Gavi)>를 제작했으며,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김 감독은 이전 작품 <엄마 풍경 집>(2016)과 <나는 보았다>(2018)로 주목받았으며, 장편 데뷔작 <영화의 거리>(2021)를 연출한 바 있다. 이번 작품 <가비>는 그의 독특한 시선으로 표현된 낯선 도시의 풍경이 기대된다.
또한, '레지던시 인 부산'은 부산과 해외 창작자들이 부산을 배경으로 실화(논픽션) 단편 영화를 제작하며 교류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영화제에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4인의 창작자 ▲오승진 ▲김종한 ▲에브루 아브치(튀르키예) ▲자이메나 마리아 자렝바(폴란드)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들의 독특한 시선으로 담아낸 부산의 새로운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영화제에서는 '레지던시 인 부산' 창작자들의 이전 작품을 상영하고 이들을 집중 조명하는 '드로잉 시티' 포럼도 열린다. 부산, 우츠(폴란드), 사라예보(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아디야만(튀르키예) 등을 배경으로 한 작품의 제작 환경과 경험을 공유하는 이 토론회는 독립영화 관계자는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흥미를 제공할 것이다.
'부산' 섹션에서는 제25회 부산독립영화제에서 주목받은 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배우님은 무슨 역할을 하고 싶으세요?>(박천현) ▲<김밥이에요!>(이강욱) ▲<살이 살을 먹는다>(전소영) 등 세 편이 상영된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한편, 영상편지 프로젝트 '도시의 하루(A Day in Your City)'는 SNS와 영화제 기간 중 개최지 일대에서 공개된다. 이 프로젝트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교류가 어려웠던 상황에서 참여자들의 일상을 담은 스냅사진과 동영상, 셀프 인터뷰로 구성되어 영화제에 참여하는 다양한 도시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영화제의 온라인 티켓 예매는 30일 정오부터 영화의전당과 무사이극장 누리집에서 각각 진행된다. 영화제의 세부 프로그램 및 시간표는 부산독립영화협회 누리집과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