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 포스터.(사진=부산TP 제공)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가 오는 28일 오후 2시 유라시아플랫폼에서 ‘부산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첫 번째 주제는 '우주산업'으로, 최근 우주항공청 개청에 따라 부산이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부산TP는 부산이 우주 관련 기업, 전문가, 그리고 연구개발(R&D) 인력들이 집결할 수 있는 지산학 협력체계와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이 전국 최초로 선점한 전력반도체 산업은 우주산업 발전의 중요한 전방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 포럼의 주제를 '우주산업'으로 선정한 배경이다.

부산TP는 현재 부산 지역에 우주산업과 관련된 소재, 부품, 장비, 반도체 기업이 약 150여 개사에 달한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강서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우주항공사업본부 테크센터 같은 대기업부터 지난해 저궤도 소형위성을 발사한 나라스페이스와 같은 스타트업까지 다양하다. 세계 해상용 위성 통신 안테나(VSAT) 시장에서 독보적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역시 센텀에 국내 사업본부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대학교의 기계, 부경대학교의 위성정보분석, 한국해양대학교의 해양, 동아대학교의 복합소재 등 관련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100여 명에 이른다.

또한, 해양위성센터를 운영하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국가해양위성센터를 운영하는 국립해양조사원 등 주요 연구기관은 부산의 우주산업을 이끄는 중요한 혁신 자원으로 꼽힌다. 이와 더불어 인근 경남 지역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도 부산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업들이다.

부산TP는 이러한 우수한 여건을 바탕으로 부산시 및 부산시의회와 협력해 '부산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우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이번 포럼은 부산의 우주산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깨워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과 대전에 위치한 우주 관련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오앤비스페이스, 우나스텔라, 엠아이디, 컨텍스페이스옵틱스 등 5개 사가 포럼에 참여해 부산 연구센터 및 사무소 설치를 협약하는 ‘부산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포럼에는 우주항공청, KAIST 항공우주공학과, 대신증권 등 우주산업의 대표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 우주산업 중장기 발전 전략'과 우주산업 금융 및 기술 동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의 대표 우주산업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참석해 부산 위성 서비스 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김형균 부산TP 원장은 “우주산업은 기존 산업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분야처럼 보이지만, 사실 전력반도체 등 많은 지역 산업과 기술이 연관되어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주 관련 소재, 부품, 장비에 특화되거나 응용 잠재력이 있는 지역 기업, 대학, 전문가, 연구기관, 혁신기관을 연결해 ‘부산 우주산업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부산의 미래 우주산업을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TP는 FLY ASIS 2024 및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부산 미래 신산업 스타트업 포럼’을 분야별로 개최하고, 자산운용사, 신기술금융사, 증권사, 벤처캐피털(VC) 등 다양한 민간 투자 전문 역량을 활용해 산업기술 정책 및 주요 이슈를 발굴하고, 부산 신산업 발굴 및 육성 전략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