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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했手] 던전 RPG와 서바이벌의 결합…하이브IM ‘던전 스토커즈’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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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4.08.26 09:21:26

쫀득한 긴장감 속 3인칭 PVEVP 던전 크롤러
‘돌격 or 대기’…전략 선택이 탈출 성패 갈라
차별화 지점 ‘눈길’…저주·방어구 교체 시스템
애매하고 어색한 전투 액션, 막판 담금질 필요

 

하이브IM의 익스트랙션 RPG ‘던전 스토커즈’의 베타 테스트 메인 이미지. (사진=김수찬 기자)

영화 타짜에서 고니는 손이 눈보다 빠르다고 했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손맛도 눈맛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손끝으로 즐기는 게임 세계에서는 더욱 그럴 수 있겠습니다. 쏟아지는 게임들의 손맛을 먼저 보고 솔직하고 과감하게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하이브IM의 익스트랙션 RPG ‘던전 스토커즈’의 베타 테스트를 체험해봤습니다. <편집자주>




던전 스토커즈는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서비스를 맡은 던전 탈출(익스트랙션) RPG(역할수행게임)다. 콘셉트는 중세 판타지며, 몬스터와 다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던전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가을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지난 13일부터 3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경쟁작 ‘다크앤다커’와 ‘던전본’을 제치고 대세감을 입증할 수 있을지 직접 체험해봤다.

 

던전스토커즈의 로비 화면과 던전 내부의 모습. (사진=김수찬 기자)
 

‘무사 탈출 기원’…포탈 찾아 삼만리



던전 스토커즈는 ‘던전 익스트랙션’ 장르답게 튜토리얼이 간단하다. 간단한 캐릭터 조작법과 함께 게임 진행 방식을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이용자는 맵(던전) 상의 랜덤한 위치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몬스터나 다른 유저와 싸워 이겨 던전을 탈출해야 한다. 던전에서 탈출하려면 일정 시간이 지난 후부터 생기는 탈출 포탈을 찾아 활성화 시키면 된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맵 상의 안전 지역이 점차 좁아지는데, 위험 지역에 있으면 지속적으로 대미지를 입고 사망한다. 그 때문에 이용자들은 안전 지역으로 몰릴 수밖에 없고, 작아진 무대에서 전투를 하게 되는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이동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몬스터를 마주치는 것은 덤이다.

탈출에만 집중하려면 소모전을 피하면서 ‘존버’ 작전을 쓰는 것도 좋다. 던전 내에 있는 횃불과 장착된 조명석을 끈 뒤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앉아서 조용히 이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더 좋은 장비와 아이템을 얻으려면 적극적으로 전투를 하며 파밍에 몰두해야 한다. 물론 무리하게 전투하다가 사망하면 장비나 아이템을 모두 잃게 되니 신중하고도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된다.

게임 한 판에 드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다. 이 시간 동안 느끼는 긴장감은 꽤 크다. 언제 어떤 적들과 마주할지 모르고, 정해진 시간 안에 빠르게 포탈을 찾아 탈출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커져 쫄깃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다.

 

전투 화면(위)과 훈련소 콘텐츠 화면. 이곳에서 패시브, 액티브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 (사진=김수찬 기자)
 

‘마녀의 저주’로 바뀌는 전황…다양한 차별화 지점



기본 방식은 다른 익스트랙션 RPG와 대동소이하지만, 다양한 지점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우선, 파이터와 궁수, 마법사, 도적, 광전사, 성직자, 소환사 등 7종의 캐릭터의 궁극기가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궁극기는 던전에서 단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로, 광역 공격을 하거나 능력치를 급격히 올려 전세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 다만, 방어도를 모두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어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방어도 시스템도 특징적 요소 중 하나다. 방어도는 캐릭터가 착용한 갑옷의 능력치에 따라 달라지며, 방어도가 전부 소모된 이후에 체력이 닳는다. 공격을 받아 갑옷이 파괴되면 체력이 가파르게 깎여 극도로 취약해진다. 그 때문에 공격과 방어를 적절히 섞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파밍을 통해 방어구를 교체할 수도 있으니 전투 후 정비 시간을 꼭 갖는 것이 좋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일정 시간마다 발동하는 ‘마녀의 저주’다. 던전을 창조한 마녀가 시시때때로 저주를 내린다는 콘셉트인데, 이런 저주들에 적절히 대처해 살아남아야 한다. 근접공격 버프, 마나 무한정, 몬스터로 변신. 던전 내 몬스터 강화 등 다양한 효과들이 플레이 양상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이 효과들로 인해 전황이 뒤집히기도 한다. 박진감과 긴장감을 높이는 일종의 장치.

아름다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도 인상 깊다. 거칠고 투박한 캐릭터가 대부분인 경쟁 게임과는 달리 미형의 여성 캐릭터가 다수 등장해 게이머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여성 캐릭터 ‘힐다’와 ‘네이브’, ‘리오’, ‘레네’ 등의 특출난 외형을 보면 서브컬처 장르를 연상시킬 정도다. 이들의 모습과 의상 노출도를 보면, 확실히 남성 게이머를 저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위부터) 상점과 거래소 콘텐츠 화면과 게임 모드 화면. (사진=김수찬 기자)
 

둔탁한 액션 아쉬워…막판 담금질 필수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여러 지점에서 차별화를 주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우선, 딜레이 큰 동작에 따른 둔탁한 액션이 답답한 느낌을 준다. 근접 공격을 할 경우 지형지물에 걸려서 제대로 공격이 이뤄지지 않거나 거리감을 조절하기가 힘들다. 타격감도 좋다고 할 수 없으며, 전투 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느끼기 어렵다.

근접 공격이 불리함에 따라 근거리 캐릭터와 원거리 캐릭터 간의 능력 불균형도 다소 있다. 공격 딜레이와 마나 소모 등 단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원거리 공격 캐릭터가 확실히 강력한 느낌이다. 실제로 던전에 입장하면 많은 유저들이 궁수, 마법사, 소환사 등을 선택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난이도 조정도 필요해 보인다. 몬스터들이 너무 강해 죽는 경우도 빈번했고, 보스급 몬스터를 잡더라도 강력한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지 않았다. 레벨업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심지어 보상마저 인색하니 동기부여가 딱히 안되는 느낌이 든다.

올가을 얼리 액세스 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특장점을 강조하는 등 ‘막판 담금질’에 매진하면 던전 RPG와 탈출 서바이벌의 매력을 모두 갖춘 게임으로 남을 것이라 기대한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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